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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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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 브라이언트: 오늘의 에세이-내재적 관계와 외재적 관계 내재적 관계와 외재적 관계 ―― 레비 브라이언트(Levi Bryant) 사변적 실재론(speculative realism)에 관한 논의들에서는 상관주의(correlationism), 즉 세계를 사유와 별개로 생각하는 것이 가능한지 아닌지에 관한 논의들을 둘러싸고 많은 글이 작성되었지만, 객체지향적 틀 안에서는, 내가 보기에, ..
에드가 모랭: 오늘의 인용-복잡성 사고의 필요성 "[...] 복잡성이라는 단어는 우리가 처한 곤란함과 불명료함, 즉 간단히 정의하는 것과 분명하게 이름 붙이는 것, 우리의 생각에 질서를 부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 지식을 단순화하는 방식이 그 지식이 고려하는 현실이나 현상을 제대로 표현하기보다는 손상시킨..
김연수: 오늘의 인용-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심연이 존재한다 "그 사진을 보고서야 미옥은 진남조선소에 다닐 당시 아버지가 얼마나 젊었는지 알 수 있었다. 실제로도 이제 우리 나이는 돌아가실 무렵 미옥의 아버지보다 더 많아졌다. 그런데 왜 인생은 이다지도 짧게 느껴지는 것일까? 그건 모두에게 인생은 한 번뿐이기 때문이겠지. 처음부터 제대..
레비 브라이언트: 오늘의 에세이-존재론에 관하여 ― 아래의 글은 레비 브라이언트(Levi Bryant)의 "존재론에 관하여(On Ontology)"라는 에세이를 옮긴 것이다. ―――――――――――――――――――― 존재론에 관하여 하나의 담론으로서 존재론은 세계 또는 존재하는 것과 존재하지 않는 것의 가장 일반적이고 근본적인 본성을 명시적으..
S. C. 힉크먼: 오늘의 인용-물러서 있는 존재자들 "선승이 제자와 함께 좌선을 하며 존재하는 모든 사물들의 텅빔에 관해 명상하고 있을 때, 제자가 간단한 질문 하나를 묻는다. "달은 무엇입니까?" 선승이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킨다. 당혹스러운 제자가 다시 묻는다. "달은 무엇입니까?" 선승이 자신의 신발을 벗어 ..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오늘의 인용-사물들의 힘 "우리의 해석이 옳다면, 우리는 완전히 다른 견해에 이른다. 즉, 신화적 사유 속에 나타나는 그런 종류의 논리는 근대과학의 논리만큼 엄밀하며, 차이는 지적 과정의 질이 아니라 그것이 적용되는 대상 사물들의 본성에 놓여 있다는 견해에 이른다. 이것은 기술 분야에서 지배적인 것으로..
레비 브라이언트: 오늘의 인용-비인류중심적 사회 이론 "비인류중심적 사회 이론은 인간들을 배제하거나 인간들이 자기 주변 세계를 어떻게 표상하는지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그만두는 것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분석되고 탐구될 수 있는 것을 비인간들로도 확대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 그것은 브로델 같은 유물론적 역사가들, ..
폴 스트레턴: 오늘의 인용-책상 앞의 멘델레예프 "19세기 어느 날 찍은 것으로 보이는 러시아 화학자 멘델레예프의 빛바랜 사진이 한 장 있다. 그 사진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연구하는 모습을 찍은 것으로, 많은 책과 문서들이 흩어져 있는 책상에 앉아 생각에 잠긴 멘델레예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모습은 옛날의 마술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