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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 이글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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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 이글턴: 오늘의 인용-'무(無)로부터의' 창조 " 세상이 무(無)에서 만들어졌다는 교리는 우리에게 우주의 아찔한 우연성에 유의하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모더니스트의 예술작품이 흔히 그러하듯이 우주도 자칫 창조되지 않았을 수 있으며, 생각 깊은 사람들이 대개 그러하듯이 우주 또한 존재하지 않았을 가능성의 그림자 속에 언제..
테리 이글턴: 오늘의 인용-데리다의 해체 " 해체는 아무것도 결코 전적으로 자체인 것은 아니라고 역설한다. 모든 확실한 정체성 내부에는 잠복해 있는 어떤 타자성이 있다. 해체는 한 체계 속에서 어울리지 않는 요소를 포착하고, 그것을 사용하여 그 체계가 어떻게 자체가 상상하는 만큼 결코 전적으로 안정하지는 않다는 점을 ..
테리 이글턴: 오늘의 인용-역사의 거대서사 " [...] 문제는 역사에 패턴이 있는지 여부가 아니라 하나의 지배적인 패턴이 있는지 여부이다. 후자를 신뢰하지 않고서도 전자를 믿을 수는 있다. 어째서 하나의 전체로 결코 융합되지 않는 일련의 겹쳐친 무늬들이면 안 되는가? 도대체 어떻게 인간의 역사 같은 다양한 것이 통일된 이야..
테리 이글턴: 오늘의 인용-마르크스주의의 퇴조 그리고 그 이후 " [...] 1970년대와 1980년대 사이에 체제에 대한 견해를 수정한 대다수 급진주의자들이 단순히 주변의 면화공장 수가 줄어서 그랬던 것은 아니었다. 이들이 구레나룻이나 머리띠와 함께 마르크스주의를 던져버린 것은 그 때문이 아니라 그저 자신들이 맞섰던 체제가 너무 강고해서 깨지지 ..
테리 이글턴: 오늘의 인용-마르크스주의의 핵심 " 마르크스주의자가 되지 않아도 괜찮은 상황이야말로 마르크스주의자들이 원하는 바다. 이 점에서 마르크스주의자가 되는 일은 불교 신자나 억만장자와 되는 일과는 다르다. 그보다는 의사가 되는 것과 비슷하다. 의사는 환자들을 치료하여 더는 자신이 필요하지 않게 만듦으로써 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