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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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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사카사스: 오늘의 에세이-영원성과 무용성 영원성과 무용성 The Ageless and the Useless ―― 마이클 사카사스(Michael Sacasas) <<미래의 종교(Religion of the Future)>>에서 하버드 대학교 법학 교수인 로베르토 웅거(Roberto Unger)는 인류의 세 가지 "고칠 수 없는 결함", 즉 필명성(mortality), 무근거성(groundlessness) 그리고 탐욕성(insatiability)을 ..
코맥 매카시: 오늘의 인용-삶은 죽음보다 더한 악몽이다 " 백: 좋습니다. 어쩌면 댁의 말이 맞을지도 모르지요. 자, 내 복음은 이런 겁니다, 목사님. 나는 어둠을 갈망합니다. 죽음을 달라고 기도해요. 진짜 죽음을. 죽은 다음에 내가 살아서 알았던 사람들을 또 만나야 하는 거라면 도무지 어째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그건 최악의 공포가 되겠..
멕켄지 워크: 오늘의 에세이-타나토스주의의 탄생 타나토스주의의 탄생 Birth of Thanaticism ―― 멕켄지 워크(McKenzie Wark) 나는 그것을 왜 여전히 자본주의라고 부르는지 모르겠다. 그런 행위는 비판적 사유의 시적 기능의 실패 또는 봉쇄의 일종인 듯 보인다. 그것의 추종자들도 그것을 자본주의라고 부르는 데 더 이상 아무 문제도 없다. 그..
로이 스크랜턴: 오늘의 에세이-인류세 시대에 죽는 법을 배우기 인류세 시대에 죽는 법을 배우기 Learning How to Die in the Anthropocene ―― 로이 스크랜턴(Roy Scranton) I. 2003년 침공 후에 이라크로 차를 모는 것은 미래로 차를 모는 것처럼 느껴졌다. 우리는 미군 검문소들과 불타버린 탱크들을 지나 푸른 새벽에 바그다드가 지옥의 광경처럼 떠오르기 시작할 ..
히라노 게이치로: 오늘의 인용-과학신앙시대는 사이비 과학의 전성기다 " 종교학자 미르치아 엘리아데는 어떤 시대이든 사후의 생은 종교의 중요한 문제로 여겨졌지만 그것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한 심령학이라는 기술 및 사상이 태어난 것은 겨우 1850년경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 주요한 것은 그 증거가 어디까지나 물질적인 것(움직이는 탁자, 소리, 물화..
베른하르트 슐링크: 오늘의 인용-살인에 관하여 " 우리가 살인에서 모든 부가적 요소, 즉 범행의 계획성, 음흉성, 잔인성을 빼버리면 당사자의 의지 없이 이루어진 한 목숨의 종결만 남는다. 여기서 당사자의 의지에 반하는 것이 아니라 당사자의 의지 없이 이루어진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상대의 의지를 기만하거나 꺾는 것은 그 ..
샤를 단치: 오늘의 인용-책과 독서 " 내가 사랑하는 책들이 있다. 그 생김새와 냄새는 물론이고, 그것이 전해 준 약속까지 모두 다 사랑한다. 떄로 그 책들은 너무나 흉측하게 변해 있기도 하고, 역겹고 실망스러운 냄새를 풍기기도 한다. 그래도 내 사랑은 변하지 않는다. 참 신기한 것은, 흰색 바탕 위에 검은 글씨가 빼..
알폰소 링기스: 오늘의 인용-죽어가는 사람들의 공동체 " 공동체는 흔히 공통언어나 공통개념형식 같은 공통적인 것을 공유하고 국가나 도시나 제도制度 같은 공통적인 것을 공립하는 다수의 개인들로 구성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나는 먼저 '모든 것을 남기고 세상을 떠나는 사람들―죽어가는 사람들―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죽음은 개인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