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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풀러: 휴머니티 2.0-인터뷰 1

 

- 아래 글은 사회학자 스티브 풀러(Steve Fuller)의 새 책 <<휴머니티 2.0: 인간이라는 것이 의미하는 바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Humanity 2.0: What It Means to be Human Past, Present and Future)>>에 대해 영국 가디언지와 가진 인터뷰를 옮겨 놓은 것이다.

 

-스티브 풀러에 관해서는 이곳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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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휴머니티 2.0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A: 휴머니티 2.0은 "정상적인 인간 신체"를 주어진 것으로 더 이상 간주하지 않는 인간 조건에 관한 이해입니다. 한편으로, 우리는 생태학, 유전적 구성, 진화사의 견지에서 나머지 자연과 우리의 연속성에 관해 더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이것을 바탕으로 "인간"이라는 것이 과대평가되고 있다고 결론을 내리기는 쉽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우리는 전통적으로 우리를 나머지 자연과 구별해 온 역량을 향상시키는 방법에 관해서도 더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우리 자신들을 확장하고 연장하는 역량에 있어서 컴퓨터가 가장 쉽게 떠오릅니다. 휴머니티 2.0은 이런 긴장을 다루는 것에 관한 것입니다.

 

Q: 어떤 영역들에서 이미 2.0에 이르렀습니까?

 

A: 이런 식으로 서술해 봅시다. 우리는 항상 꽤 강한 휴머니티 2.0 의식을 지향해 왔습니다. 과학과 기술의 역사는, 특히 서양에서, 성경 구절을 떠올리면, 우리의 집단적인 "형상과 모습"으로 세계를 다시 만들기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세계를 우리가 더 접근할 수 있고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농경의 역사, 특히 동물과 식물의 사육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 다음에 안경과 망원경 같은 보철적 장치들을 생각해 보십시오.

 

더 최근에, 그리고 더 일상적으로, 사람들은 물리적 인간들과 직접 접촉하는 대신에 컴퓨터 앞에서 보내는 시간으로 몸으로 의사 표시를 하며 휴머니티 2.0에 들어갑니다. 이 모든 것에서, 우리는 인간성을 상실해 오고 있다기보다는 인간성이 인간 신체를 결여하는 사물들에 투사되거나 분배되고 있습니다. 어쨌든, 휴머니티 2.0은 새로운 기술들의 힘에 관한 것이라기보다 그런 것들에서 성취되는 우리의 삶을 바라보는 정신 상태에 관한 것입니다.

 

Q: 아르키메데스 같은 누군가는 자신의 시대와 비교하여 우리를 휴머니티 3.0으로 서술하지 않겠습니까?

 

A: 그렇습니다. 아르키메데스는 우리를 꽤 이국적인 생물로 간주할 것입니다. 그는 이미 우리가 휴머니티 1.0으로 당연히 여기는 것에 깊은 인상을 받았을 것인데, 일반적으로 그리스 인들은 "휴머니티"란 올바른 성격과 훈련을 필요로 하는, 평범한 호모 사피엔스에 대한 엘리트적 전망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그는, 우리가 과학과 기술을 어떤 장기적인 집단적 자기 향상 기획, 가장 강한 의미에서의 "진보" 기획으로 여기는 듯 보이는 것에, 당혹해 하지는 않을지라도, 놀랄 것입니다. 그리스 인들이 우리의 기초적인 과학적 관념들 가운데 많은 것을 주었지만, 그들은 그것들을 종을 개선하기 위한 청사진으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런 관념들은 힘들고 단조로운 일을 경감하거나 아니면 고답적인 오락을 제공하는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Q: 2.0으로의 움직임에 제동을 거는 것이 바람직하거나 가능할까요?

 

A: 글쎄요, 제가 생각하는 단서 조항은 이렇습니다. 이런 발전들은 전적으로 새로운 깊은 계급 분리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데, 오래된 산업적 계급 분리의 노선을 따르지는 않겠지만 그만큼 깊을 것입니다. 때때로 사람들은 "아는 자들" 대 "알지 못하는 자들"로서 이것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분리는 누가 이런 잠재적인 능력 향상 전부에 접근권을 지니고 있는가에 따라 일어납니다. 지금 문제는 국가가 점점 축소되고 있고 무엇이든 어떤 종류의 활동에 대한 규제자가 더욱 더 되지 못하고 있으며, 그래서 기본적으로 시장의 힘이 내가 이야기하고 있는 이 모든 것의 발전을 결정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부유한 자들이 그것들에 더 빨리 접근할 수 있고 가난한 자들은 뒤처지게 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면, 국민의료서비스의 견지에서, 우리는 보청기와 안경 같은 보철적 능력 향상을 소득에 따라 박탈하지 않으며, 그래서 사람들이 인간 2.0의 일부로서 어떤 다른 미래의 능력 향상에 대한 접근권을 갖기를 우리가 원하는지 생각해야 합니다.

 

Q: 예를 드신다면?

 

A: 한 가지 좋은 예는 본질적으로 뇌 성형수술인 성형 신경학(cosmetic neurology)일 것입니다. 당신은 자주 들러 당신의 시냅스들을 조율합니다. 이것은 펜실바니아 대학의 의학부에서 행해지고 있습니다.

 

Q: 이것이 제 일상 생활과 무슨 관계가 있습니까?

 

A: 저는 많다고 생각합니다. 당신은 이미 머리를 좋게 하는 약의 문제, 시험이나 구직 인터뷰에서 잘 해내기 위해 약을 복용하는 사람들의 문제를 압니다. 이런 약물들의 사용은 공식 기록이 가리키는 것보다 훨씬 더 퍼져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 약물을 복용하고 있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람들은 뒤처질 수 없다고 느낄 것입니다.

 

장애자 부문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에이블이즘(able-ism)"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그것은 우리가 미래에는 모든 사람이 장애가 있는 것을 정상 상태로 여길 세상에서 살 것이라는 관념인데, 당신은 결코 충분히 투약받지 못할 것이고, 당신은 항상 그 다음의 능력 향상에 관해, 당신의 다음 구직 인터뷰을 위해 능력이 충분히 향상되는지에 관해, 또는 다른 누군가가 당신이 접근할 수 없는 머리를 더 좋게 하는 약을 갖고 있는지에 관해  걱정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아무튼 따라가야 한다고 느낄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진짜 쟁점인데, 특히 규제받지 않는 시장 환경에서 그렇습니다.

 

Q: 그렇다면 정상적인 것에 대한 우리의 생각도 변한다는 말씀입니까?

 

A: 그렇습니다. 정상적이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관해 폭넓은 논의가 있을 필요가 있습니다. 정상적인 건강 상태에 있기 위해서, "정상적"이기 위해서는 당신의 뇌나 신체가 어떻게 기능해야 합니까? 우리는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정상성이 무엇인지에 관한 꽤 일정한 관점을 지니고 있었지만, 저는 이런 논쟁이 재개되어 의료의 최저 요건을 정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Q: 그렇다면 당신은 다양한 약과 치료법을 이용할 수 있는 능력 때문에 능력이 향상된 세대가 출현할 것이라고 예견하십니까?

 

A: 그것은 치료를 받을지 말지 선택하는 개인들을 통해 일어날 것이고, 그래서 한 두 세대 안에 당신은 사회 전체에 미치는 흥미로운 결과를 보기 시작할 것입니다. 제가 상상할 수 있는 것은 기대수명이 균일하게 상승하지 않을 것이며, 그것은 양봉 분포(bimodal distribution)로 시작할 것입니다. 상당수의 사람들은 100살 넘어 살 것이고 70살 미만에 죽은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정부의 명령 때문에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고, 사람들이 시판되는 능력 향상 방안을 명확히 이용할 것이지만 다른 사람들은 자신들에게 개방된 그런 선택권을 갖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될 것입니다.

 

Q: 당신은 휴머니티 2.0에 대해 낙관적입니까?

 

A: 우리는 우리가 항상 스스로를 향상시켰 왔고, 과학은 항상 인간 조건을 향상시켜 왔으며, 지금까지 최소한 300-400년 동안 우리 자신의 신체 이상으로 기계를 신뢰해 왔다는 점을 항상 떠올릴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그런 장벽을 깨뜨렸습니다. 우리는 매우 인공적인 세계에서 살고 있습니다. 곧 일어날 듯한 일이 우리의 힘을 엄청나게 증강시킬지라도 그럼에도 그것은 동일한 과정의 일부입니다. 그것은 큰 변화이지만 동일한 이야기, 과학적 진보의 이야기입니다.

 

번역: 김효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