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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먼 다이슨: 어떤 과학적 관념이 퇴출될 준비가 되어 있는가?-파동함수의 붕괴

 

Q: 어떤 과학적 관념이 퇴출될 준비가 되어 있는가?

A: 파동함수의 붕괴[프리먼 다이슨(Freeman Dyson)

 

팔십칠 년 전에 에르빈 슈뢰딩거가 원자와 다른 작은 객체들의 거동을 서술하는 방법으로 파동함수를 발명했다. 양자역학의 규칙에 따르면, 객체들의 운동은 예측 불가능하다. 파동함수는 가능한 운동들에 대한 확률들을 말해줄 뿐이다. 어떤 객체가 관찰될 때, 관찰자는 그것이 어디에 있는지 알게 되고, 운동의 불확정성은 사라진다. 지식이 불확정성을 제거한다. 여기에는 아무 불가사의도 없다.

 

불행하게도, 양자역학에 관하여 글을 쓰는 사람들은 흔히 어떤 객체가 관찰될 때 일어나는 일을 서술하기 위해 "파동함수의 붕괴(collapse of the wave-function)"라는 문구를 사용하곤 한다. 이 문구는 파동함수 자체가 물리적 객체라는 그릇된 관념을 제공한다. 장애물에 부딪칠 때 물리적 객체는 붕괴할 수 있다. 그러나 파동함수는 물리적 객체일 수가 없다. 파동함수는 확률에 대한 서술이며, 확률은 무지에 대한 진술이다. 무지는 물리적 객체가 아니고, 그래서 파동함수 역시 물리적 객체가 아니다. 새로운 지식이 무지를 대체할 때, 파동함수는 붕괴하지 않는다. 그것은 단지 무의미해질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