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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푹스: 오늘의 인용-양자 측정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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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측정(quantum measurement)을 숙고할 때, 세계 속에서 개념적 분리를 실행하는데, 한 부분은 행위자(agent)로 간주되며, 그리고 나머지 한 부분은 일종의 반응자(reagent) 또는 촉매제(catalyst)―행위자 자체에 변화를 일으키는 것―다. 후자는 어떤 유한한 차원 d의 양자 체계(quantum system)다. 우선 양자 측정은 양자 체계에 작용(action)을 가하는 행위자에 달려 있다. 그 작용은 형식적으로 일단의 연산자(operator)들 {E_i}―POVM(positive-operator-valued measure)―로 표현된다. 그 작용은 일반적으로 행위자에 대해 불완전하게 예측 가능한 결과 E_i를 초래한다. 양자 상태 |ψ>는 행위자의 머리 속에서만 나타나는데, 그것이 그가 행하는 작용의 결과에 대한 그의 믿음의 정도를 포착하고, 그래서 양자 체계 자체와는 대조적으로, 외부 세계에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측정 장치는 그것이 행위자의 중추적인 부분으로 간주되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하기 위해 보철적 손으로 묘사된다. 측정 장치 손과 양자 체계 사이에서 일어나는 스파크는 각 양자 측정의 결과가 앞서 존재하고 있는 우주 내에서 생성되는 독특한 창조물이라는 관념을 나타낸다. 두 가지 점이 양자 측정에 대한 이런 견해와 일종의 유아론를 구별짓는 데 결정적이다. 1) 행위자와 외부적 양자 체계의 개념적 분리. 그것이 필요하지 않았다면, 그런 분리는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2) 일단 행위자가 작용 {E_i}를 실행하기로 선택하면, 그것의 특수한 결과 E_k는 그가 통제할 수 없는데, 즉 현실적 결과는 그의 기분과 환상의 산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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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의 객관성은 ... 다음과 같은 의미에서 양자역학에서 전적으로 확보된다. 원칙적으로, 양자 이론에 따르면, 법칙들에 의해 결정되는 것은 일반적으로 일련의 실험들의 통계일 뿐이지만, 관찰자는, 예측 불가능한 단일한 사례―예를 들면, 특정 시점에 계수기의 반응과 같은―에서조차도, 자신의 관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 게다가, 관찰자의 개인적 성질들은 그 어떤 방식으로도 양자 이론에 편입되지 않는데, 관찰은 객관적인 기록 장치에 의해 이루어질 수 있고, 그래서 그것의 결과들은 누구나 객관적으로 조사할 수 있다.

―― 볼프강 파울리(Wolfgang Pau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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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다시피, 큐비스트의 경우에, 행위자들이 묻어 들어가 있는 실재 세계―자체의 객체들과 사건들이 있는―는 당연히 존재하는 것으로 간주된다.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지 않는 것은 각 행위자가 자신이 접촉하지 않은 세계의 부분들에 대하여 접근하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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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토퍼 푹스(Christopher Fuchs), "큐비즘, 양자 베이즈주의의 주변(QBism, the Perimeter of Quantum Bayesianism)", pp. 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