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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미키: 오늘의 인용-화이트헤드와 하이데거 사이에 놓인 객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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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체지향 철학에서 일어나고 있는 흥미로운 것들 가운데 하나는 화이트헤드적 통찰과 하이데거적 통찰의 종합이다. 즉, 1) 인간 예외주의에 심각한 타격을 가하는 화이트헤드의 범경험주의적 느낌 또는 파악 개념, 그리고 2) 사물들의 퇴각 또는 물러섬이라는 하이데거의 개념의 종합.

 

그것은 서로 유익한 종합이다. 화이트헤드는, 비인간들은 세계 속에서 빈약하거나 세계가 없다고 주장하는 하이데거 철학의 인간중심주의를 피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리고 하이데거는, 개별적 존재자들은 경험으로부터 물러서 있는 그 어떤 현실태도 품지 못한다고 주장하는 화이트헤드 철학의 관계주의를 피하는 데 도움을 준다.

 

[...] 하이데거주의자들은 하이데거가 전적으로 인간중심적이지는 않다[...]고 주장할 것이고, 화이트헤드주의자들은 화이트헤드가 현실태의 비관계적(즉, 비경험적) 차원을 존중한다고 주장할 수 있다. 그런 주장들은 나름의 장점이 없지는 않다[...]. 그런데 [...] 하이데거의 사유는 인간중심적이고 화이트헤드의 사유는 관계주의적이라는 점은 내게 꽤 명료한 듯 보인다.

 

화이트헤드의 경우에, 그가 사실상 객체지향적 사상가라는 점을 분명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는 이산적인 개별적 존재자(현실적 계기)들을 존재의 기본 단위들로 상정한다(그의 "존재론적 원리"를 보라). 이런 의미에서 화이트헤드는 라투르와 비슷하지만, 개별적 존재자들을 근저에 놓인 연속체의 산물로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베르그송과 들뢰즈와는 다르다.

 

화이트헤드는 객체지향적인가? 그렇다. 화이트헤드적 객체는 비관계적 차원을 지니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 화이트헤드의 개별자들은 철저히 경험적이고, 그래서 경험하고 경험되며, 내밀하고 공개적이며, 단호히 단절되어 있는 한편 현실화된다[...].

 

[화이트헤드의 경우에,] 객체들의 비관계적 차원은 화이트헤드가 비난하는 "주관적 경험의 결여", "공허한 현실태"의 차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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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샘 미키(Sam Mick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