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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푹스: 오늘의 인용-큐비즘, 양자 베이즈주의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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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비즘(QBism)[양자 베이즈주의(Quantum Bayesianism)]은, 모든 양자 측정은 창조의 순간이며, 그리고 양자 이론의 형식적 장치는 각 행위자가 자신이 개입되어 있는 그런 "창조물들"에 관해 생각하는 데 도움이 되는 보조물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확실히 여타의 과학과 마찬가지로 큐비즘에도 코페르니쿠스적 원리가 똑같이 적용된다. 큐비즘의 해결책은 마지막 논점을 다음과 같이 훨씬 더 명료하게 진술함으로써 시작한다. "양자 측정은 어떤 행위자가 찾거나 인식하게 되는 창조의 순간들을 나타낸다." 그것은, 언제나 특수한 행위자가 인식하지 않은 채, 개입하지 않은 채로 주변에서 진행되고 있는 창조의 순간들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결코 의미하지는 않는다. 큐비즘의 더 넓은 세계는 "무작위적으로, 즉 나머지 부분에 대해 목립적으로 덧붙여지거나 격리되는 국소적 장소와 시간들에서 존재가 생성되는" 제임스 판본의 다원적 우주에 동조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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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특징 때문에 큐비즘은 양자역학에 대한 현존하는 다른 해석들과 구별된다. 첫 번째 특징은, 큐비즘이 양자 이론의 형식적 구조의 모습과 느낌을 재구성하기 위해 양자정보 이론의 수학적 도구들에 결정적으로 의존한다는 점이다. 두 번째 특징은, 양자 이론을 괴롭히고 있는 해석적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급진적 "주관주의(personalism)"의 두 층위가 필요하다는 큐비즘의 입장이다. 세 번째 특징은, 양자 이론의 난제들을 해결함으로써 양자 이론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거대한 여행이 시작된다는 큐비즘의 인식이다.

 

주관주의의 두 층위는 양자 이론의 "확률"과 "측정 사건"이 어떻게 해석되어야 하는지를 가리킨다. 양자 확률에 대해서 큐비즘은 그것이 주관적인, 베이즈주의적 믿음의 정도로 해석되어야 한다고 단언한다. 이것은, 확률이 맞거나 틀릴 수 있는 세계 저쪽에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예상하는 것에 대한 주관적 평가라는 관념이다. 이것의 함의들은 깊은데, 그것이 양자 상태도 세계 저쪽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의미한다는 것을 양자정보 이론의 도움을 받아서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양자 상태는 주관적 평가를 나타내고, 그래서 동일한 양자 상태에 관해 말하고 있는 두 행위자가 그것에 대해 별개의 상태를 할당할 수도 있을 것이다. 주관주의의 두 번째 층위는 양자 측정 결과의 의미와 관련하여 나타난다. 이것에 관해 큐비즘은, 측정 장치는 별개의 낯선 것이 아니라 행위자 자신의 연장물로 이해되어야 한다는 파울리의 견해를 고수한다. 양자 측정 장치는 보철적 손과 비슷하고, 그래서 측정 결과는 행위자와 외부 체계 사이에 공유되는 예측할 수 없는 미결정된 "경험"이다. 그러므로 양자 이론은 세계의 실재에 대한 거울상이 아니라, 오히려 그 어떤 행위자라도 창조로 가득찬 세계를 더 잘 헤쳐나가기 위해 채택할 수 있는 "사용자 지침서"다. 행위자는 그것을 사용하여 이 창조에 참여하여 작은 역할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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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토퍼 푹스(Christopher Fuchs), <<블록 우주와의 고투(My Struggles with the Block Universe)>>(2013), p. 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