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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렉 월: 오늘의 인용-생태 위기의 근원으로서의 자본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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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 인구 증가, 보다 많이 가지고 싶은 불가피한 욕망을 비난할 수도 있지만, 경제성장은 지구를 지배하는 경제체제의 최우선적이고 가장 중요한 산물이다. 그 경제체제는 바로 자본주의다. [...] 일반적으로 자본주의는 이윤 추구에 기초하고 있다는 점에 대체로 의견이 모아진다. 자본주의는 이윤을 취득하고 더 많은 이윤 창출을 위해 그것을 재투자한다. 자본주의는 만족을 모르며, 충분한 이윤이란 결코 있을 수 없다. 그것은 더 많은 이윤을 창출하고, 이를 재투자해서 훨씬 더 많은 이윤을 창출하는 과정을 무한히 되풀이한다. 자본주의는 바로 그 속성상 성장해야 한다. [...] 자본주의는 기업을 경영하는 개인이 무엇을 원하든, 기업이 이윤을 재투자하지 않으면 궁극적으로 폐업하게 되는 구조다. 만약에 한 기업이 재투자에 실패하면, 그 기업은 다른 기업들에 의해 폐업을 당할 것이다. [...] 이것은 "사악"하고 냉정한 경영진을 보다 책임감 있는 사람으로 교체해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이윤은 성장을 필요로 한다. 역설적이게도 기업이 노동자를 기계, 컴퓨터 그리고 다른 형태의 기술로 대체하여 더욱 생산성을 높일수록 경제 위기가 유발된다. 만약 노동자가 기계로 대체되면, 소득을 얻기 위해서 일을 해야 하는 소비자[그는 또한 노동자이다]는 자신이 소비할 수 있는 돈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또한 높은 생산성으로 상품 생산량은 증가하고 가격은 낮아진다. [...] 모든 이론가가 자본주의의 생존을 위해서는 확장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한다. 자본주의는 소수의 사악한 개인에 의해 지탱되는 음모가 아니다. 그것은 복잡하고 내장된 글로벌 시스템이다. 성장은 자본주의의 핵심에 내장되어 있다.

 

[...] 자본주의가 비록 매우 복잡한 시스템이지만, 생존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증가율로 생산하고 소비해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만약 우리가 덜 소비하고 덜 생산한다면, 현재의 경제체제는 위기로 치달을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생태 위기를 겪고 있는 핵심적인 이유다. 인간이 탐욕적이든 아니든, 분명한 것은 우리의 경제체제가 덜 획득하고 덜 소비하면 혼돈으로 치닫게 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

[자본주의는] 경제성장를 증대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무료이고 비공식적이었던 활동을 서비스로 전환하여 현금과 교환하도록 함으로써 새로운 삶의 영역을 상품화하는 경향이 있다. [...] 자본주의는 이윤을 유지하기 위해서 인간 활동의 새로운 영역을 식민지화해야 한다. 자본주의는 또한 자연환경을 통제하여 사고팔 수 있는 상품으로 삼으려 한다. 환경을 이윤 창출의 울타리 안에 가둬두는 환경 상품환느 복잡한 생태 시스템을 단순화한다. 재생에너지가 도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자본주의는 여전히 그러한 자연의 상품화를 통해서 환경을 악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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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렉 월(Derek Wall), <<그린 레프트: 전 세계 생태사회주의 운동의 모든 것>>(조유진 옮김, 이학사, 2013), pp. 2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