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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엄 하만: 인터뷰-스타일의 존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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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D[브라이언 데이비스(Brian Davis)]: 미셸 세르(Michel Serres)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철학이란 미래의 사유들과 실천들에 대한 예상이다... 철학은 미래의 발명품들을 발명해야 할 뿐 아니라, 그것들에 대한 공통 기반도 발명한다." 당신 작업의 많은 부분은 비판과 분석적 사유를 넘어서고 그 대신에 일종의 창의적 또는 생성적 철학을 개발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이런 기획에서 당신은 스타일을 특별히 강조합니다. 창의적인 기획에서 스타일과 심미적 경험의 역할은 무엇입니까?

 

GH[(그레이엄 하만Graham Harman)]: 우리가 정확하다고 간주하게 되는 일련의 명제문들을 들을 때가 아니라 새로운 목소리를 들을 때 우리는 새로운 철학을 인식합니다. 모든 사람이 이 경험을 알고 있습니다. 당신은 전에 결코 읽어본 적이 없는 어떤 철학자의 책을 집어서 몇 쪽을 채 읽기도 전에, 심지어 그것이 말하고 있는 것의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기도 전에, 그리고 당신이 읽고 있는 것의 많은 부분을 명시적으로 거부하더라도, "이것은 진짜배기"라고 생각합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겠습니까? 쿠키 커터처럼 우리를 형성하기 위해 항상 우리에게 작용하고 있는 방대한 압력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쟁점들에 관해 쉽게 입수할 수 있는 서너 개의 의견들이 있으며, 기껏해야 대체로 우리의 상상력은 그런 서너 개 선택지들의 최소 공통 분모를 선택할 정도일 뿐입니다. 그런데 진정한 사상가의 표지는 이전에 결코 들어본 적이 없는 새로운 선택지를 개발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이것이 일어날 때, 그 사상가는 입수할 수 있는 의견들의 경직된 배열로부터 벗어나서 어떤 식으로 실재계와 접촉을 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이것을 이루었을지도 모를 때 당신은 어떻게 알겠습니까? 당신은 스타일에 있어서 어떤 참신함, 증언의 직접성과 정직성, 사상가의 목소리에 있어서 뜻밖의 독창적인 경향으로 그것을 인식합니다.

 

이것은 그저 반대 명제들을 제시함으로써 위장될 수 없는데, 반대 의견들은 항상 현 상황의 기생자들이기 때문입니다. 반대 의견은 다른 사람들 사이에 충격과 경악을 유발하는 것을 목표로 삼습니다. 그는 [...] 이런저런 점에 관한 통상적인 지혜를 뒤집음으로써 다른 사람들의 주목을 끌고 싶어 합니다. 독창적인 사상가는 이런 일에 아무 관심도 없는데, 여기서 주요한 동기는 다른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기껏해야 이것은 간헐적인 실용적 전략입니다. 그 대신에, 주요한 동기는 진부한 선택지들의 닫힌 원에서 벗어나서 실재계에 자신을 이빨을 박고 그것으로부터 양분을 흡수하는 것입니다.

 

다르게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철학은 세계에 관한 올바른 명제들의 집합을 낳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그들은 다른 어느 누구보다도 이런 올바른 진술들을 더 많이 소유하는 있는 것은 그들 자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결과, 그들은 자신들이 선호하는 정통의 독단적인 강화자들이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자신들이 세계에서 가장 대단한 이데올로그들임에도 그들은 다른 모든 사람들을 이데올로그라고 비난합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독단들과 어긋날 수도 있지만 가치 있는 거의 모든 것이 얻어지게 되는 독창성에 대한 어렵게 획득한 취향이 없습니다.

 

이것이 철학에 있어서 스타일의 핵심 역할이며, 여기서 스타일은 예술에서만큼이나 중요합니다. 예술가나 작가의 스타일은 그들이 산출해낸 작품들의 총합보다도 더 심층적인 것입니다. 셰익스피어의 다른 극작들이 쓰여졌을 수 있었을 것이지만 [...], 그것들은 틀림없이 바로 셰익스피어 스타일로 활기가 넘쳤을 것입니다. 하이데거는 명제들의 총합이 아니라 하나의 목소리입니다. 모든 사상가들이 그러하듯이, 그의 명제들은 흔히 서로 모순적입니다. 그러나 그 목소리는 항상 저 아래에 놓여 있으며, 모순되는 모든 것들에 활기를 부여합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스타일이 있습니다. 당신은 다른 때에 다른 각도에서 사과를 볼 수 있지만, 그것의 다양한 윤곽 아래에는 그 사과의 어떤 스타일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철학자들에 관해 말하고 있습니다. 논증은 철학에서 부차적인 것입니다. 이것을 깨닫지 못하는 것이 분석철학이라고 알려져 있는 지배적인 학파의 주요한 결점입니다. [...] 당신은 하루에 스무 번 플라톤의 "약한 논증들"을 논박할 수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플라톤은 여전히 매혹적입니다. 왜 그럴까요? 그의 목소리가 독특하며, 그저 논박당한 명제적 주장들의 탁자 윗면이 아니라 실재계의 심층으로부터 말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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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레이엄 하만의 인터뷰 중에서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