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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도이치: 오늘의 인용-진보의 실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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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식할 만큼 충분히 빠르면서 여러 세대 동안 계속될 만큼 안정된 진보는 인간 종의 역사에서 단 한번 이루어졌다. 그것은 거의 과학혁명의 시대에 시작하여 여전히 진행 중이다. 그것은 과학적 이해뿐 아니라, 기술, 정치적 제도, 도덕적 가치, 예술, 그리고 인간 복지의 모든 측면에 있어서의 개선을 포함했다.

 

진보가 있었을 때마다 그것이 진정한 것이라는 점을, 그것이 바람직한 것이라는 점을, 또는 심지어 진보라는 개념이 의미가 있다는 점을 거부했던 영향력 있는 사상가들이 있었다. 그들은 더 잘 알아었야만 했었다. 사실상 그릇된 설명과 참된 설명 사이에, 상습적으로 문제를 풀지 못하는 것과 문제를 푸는 것 사이에, 그리고 또한 옳고 그름 사이에, 추함과 아름다움 사이에, 고통과 그것의 완화 사이에 객관적인 차이점이 있고, 그래서 완전한 의미에서 지체와 진보 사이에 차이점이 있다.

 

이 책에서 나는, 이론적이든 실제적이든, 모든 진보는 단일한 인간 활동, 즉 내가 좋은 설명들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한 탐구에서 비롯되었다고 주장한다. 이런 탐구가 독특하게 인간적일지라도, 그것의 유효성은 가장 비인격적인 우주적 층위에서의 실재에 관한 근본적인 사실이기도 한데, 즉 그것은 사실상 좋은 설명들인 보편적인 자연 법칙들에 따른다. 우주적인 것과 인간적인 것 사이의 이런 단순한 관계는 사물들의 우주적 도식에 있어서 인간들의 중심적 역할에 대한 암시이다.

 

진보는 끝나야만 하는가―파국으로 아니면 어떤 종류의 완성으로―아니면 무한정한 것인가? 대답은 후자이다. 진보의 그런 무한정성이 이 책의 제목에서 언급된 '무한'이다. 그것과 더불어 진보가 일어날 수 있는 조건과 일어날 수 없는 조건을 설명하는 것은 과학과 철학의 거의 모든 기본적인 분야를 거치는 여행을 수반한다. 그런 각 분야로부터 우리는, 진보가 필연적인 종말은 없지만 필연적인 시작―진보가 시작되는 원인이나 사건, 또는 진보가 시작되고 번성하기 위한 필요조건―은 있다는 점을 알게 된다. 이런 시작들 각각이 그 분야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대로의 '무한의 시작'이다. 피상적으로는 많은 것들이 단절되어 있는 듯 보인다. 그러나 그것들은 내가 바로 그 무한의 시작이라고 부르는 실재의 단일한 속성의 모든 측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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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비드 도이치(David Deutsch), <<무한의 시작: 세계를 바꾸는 설명들(The Beginning of Infinity: Explanations That Transform the World)>>(2012), pp. vii-vii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