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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 톰슨: 오늘의 인용-생명과 마음의 연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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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 있는 곳에 마음이 있고, 마음은 자체의 가장 명확히 표현된 형식들로 생명에 속한다. 생명과 마음은 핵심적인 일단의 형식적인 또는 조직적인 특성들을 공유하고, 마음에 독특한 형식적인 또는 조직적인 특성들은 생명에 근본적인 그런 특성들의 농축된 판본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마음의 자기조직적 특징들은 생명의 자기조직적 특성들의 농축된 판본이다. 생물학적 생명의 자기생산적 또는 "오토포이에시스적" 조직은 이미 인지를 함축하고, 이런 맹아적 마음은 시간 의식의 자동적 흐름에서뿐 아니라 행위, 지각, 그리고 감정의 자기조직적 동역학에서 의식적인 표현을 찾아낸다.

 

이런 시각에서 바라보면, 심적 생활도 육체적 생활이며 세계 속에 처해 있다. 심적 생활의 근원은 그저 뇌에 있는 것이 아니라, 육체와 환경을 통해서 확산된다. 우리의 심적 생활은 우리 유기체의 표면 막을 넘어서 우리의 육체와 세계를 포함하며, 그래서 머리 속의 뇌 과정들로 단순히 환원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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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한 과제는] 우리 시대의 두드러진 철학적 및 과학적 문제들 가운데 하나―이른바 의식과 자연 사이의 설명 간극―를 진전시키는 것이다. 의식과 주관적 경험은 정확히 어떻게 뇌와 신체에 관련되어 있는가? 의식과 뇌 활동 사이의 상관관계들을 확립할 수 있는 것과 어떤 생물학적 과정들이 정확히 어떻게 의식과 주관성을 생성하고 실현할 수 있는지 설명하는 해설을 갖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다. 현재 우리는 그런 해설이 없을 뿐 아니라, 과학적 탐구 대상으로서 생명과 마음 사이의 개념적 및 인신론적 간극을 잇기 위해 그것이 취해야 할 형식에 관해서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 설명적 간극에 관해 진정한 진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경험의 구조에 관한 더 풍부한 현상학적 해설이 필요하고, 이런 현상학적 해설에 근거하는 마음과 생명에 관한 과학적 해설이 필요하다. 결국 현상학은 심리학, 신경과학, 그리고 생물학에 근거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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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반 톰슨(Evan Thompson), <<생명 속 마음(Mind in Life)>>(2007), pp. ix-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