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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 워터필드: 오늘의 인용-과학적 태도

 

"학자들은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 또는 그들 가운데 일부가 과학자들이었다는 자신들의 견해에 대한 어떤 증거를 갖고 있는가? 여기서 우리는, 과학적 추론(scientific reasoning) 또는 과학적 방법(scientific method)과 구별되는 '과학적 태도(scientific attitudes)'라고 부를 수 있는 것에 이르게 된다. 과학적 태도에 관한 짧은 목록은 다음과 같이 구성될 것이다.

 

1. 세계와 그것의 구성 요소들은 이해 가능하다는 낙관주의적인 가정. 이것은 아인슈타인이 '신은 미묘할지도 모르지만 악의적이지는 않다'고 말했을 때 넌지시 비치고 있는 것이다.

 

2. 인간의 합리적 정신은 세계를 이해하는 데 올바른 도구라는 가정.

 

3. 문제 풀이에 대한 특수한 일련의 접근방식들에 대한 신봉. 예를 들면, 이것은 문제들을 그것들의 구성 부분들로 분석하기, 그 다음에 그 부분들을 개별적으로 다루기, 그리고 더 복잡한 문제들에 달려들기 전에 단순한 문제들에서 시작하기를 포함한다.

 

4. 단련된 호기심. 과학자들에게 세계에 관한 호기심이 필수적이지만, 그것이 탐구자를 성급한 가설들이나 터무니없는 상상의 도약으로 이끌도록 내버려 두지 말아야 하며, 또한 어떤 형식으로든 편견에 좌우되지 말아야 한다.

 

5. 추상적 개념들에 대한 사랑과 능숙함.

 

이것은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이 어울리는 지점이다. 그들 가운데 일부 또는 전부가 최소한 이런 태도들 가운데 일부를 나타낸다. 물론, 그들이 현대적 의미에서 본격적인 과학자들이라고 예상하는 것은 터무니없을 것이지만, 최소한 이런 과학적 태도들 가운데 일부에 대한 그들의 신봉―심지어 발명―은 그들을 최소한 최초의 과학자들이라고 부르는 것을 정당화하기에 충분할 것이다. 그들은 단련된 호기심이라는 장애물에 엎어지는 경향이 있었지만―즉, 그들은 현대 과학자들이 틀림없이 거칠고 심지어 몽상적 사변이라고 부를 것에 돌진하는 경향이 있었지만―그들은 과학의 전개에 절대적으로 중요한 가정, 즉 인간의 합리적 정신은 세계를 이해하는 데 올바른 도구라는 가정을 하고 그것의 결과들을 탐구했던 최초의 인물들이다. 그들은 환원주의자들이었고―즉, 그들은 가능한 한 소수의 가정들로 가능한 한 다수의 것들을 설명하려고 시도하면서 일반적인 가설들을 구성했고―그리고 이론화할 때 그들은 전통적인 그리스 남신들과 여신들 같은 초자연적인 현상이라기보다 공기 같은 자연적인 현상에 의존했다."

 

―― 로빈 워터필드(Robin Waterfield) 옮김, <<최초의 철학자들(The First Philosophers)>>(2000), 서론에서 번역하여 인용, p. xi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