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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 브라이언트: 오늘의 인용-정치적인 것

 

"정치는 매우 정확한 시점에 일어나는 것이다. 정치는 힘들의 장에 이의를 제기하고 행위자들이 상황을 다르게 만들 가능성을 전망하기 시작할 때 일어나는 것이다. 아무것도 본질적으로 정치적이지 않다. 사물들은 정치적으로 만들어져야 한다. 사실상, 이전에는 비정치적이었던 사물들을 정치적으로 만드는 것이 정치적 투쟁의 가장 중요한 측면들 가운데 하나이다. 가정 공간은 처음부터 정치적인 것이거나 정치적인 것의 현장이 아니라, 정치적인 현장으로 만들어진다. 성(性)은 처음부터 정치적인 듯 보이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인 현장으로 만들어진다. 직장은 처음부터 정치적인 것이 아니라, 정치적인 현장으로 만들어진다. [...] "아무것도 그 자체로 그리고 저절로 정치적인 것은 아니지만, 무엇이나 정치적으로 만들어질 수 있다."

 

모든 것이 정치적이라고 주장하며 정치는 특정한 한 순간이고 일종의 활동이라는 테제를 거부한다면, 정치와 정치와 관련된 중요한 모든 것을 전적으로 포기하는 것이다. 정치는 그저 서로에게 힘을 행사하는 사물들의 현존이 아니라, 힘들의 장에 이의를 제기하고, 도전하며, 다른 것이 가능하다고, 즉 사물들이 이런 식이어야 할 필요가 없다고 선언하는 바로 그 순간이다. 이전에는 비정치적이었던 무언가를 정치적으로 만드는 것은 많는 노력을 필요로 한다. 전 세계의 어떤 직장이든 그곳에 방문하면, 자신들의 노동 조건을 개탄하고, 자신들이 끔찍하다고 생각하지만, 또한 이것이 자연적이고 불가피한 사물들의 질서일 뿐이며 자신들과 같은 사람들에게 자연스러운 운명이라고 믿고 있는 사람들을 만날 것이다. 부정한 신용과 대부 행위 때문에 엄청난 부채로 고통받고 있는 여느 사람들에게 말을 걸면, 상당히 절망스럽게도, 그들이 자신들의 압도적인 부체를 개탄하지만, 그것을 정치적인 쟁점으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행위에서 초래된 자연스러운 운명으로 받아들인다는 점을 알아챌 것이다. 이런 것들을 "사물들의 자연적 질서"라는 것에서 정치적으로 이의가 제기되는 것으로 전환하는 데에는 노동이 필요하다. 정치는 이미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요점은 정치를 존재하게 만드는 것이다. 정치는 상황이 아니라 개입의 순간이다."

 

―― 레비 브라이언트(Levi Brya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