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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오늘의 인용-채소의 기분

 

 

""꿈을 좇지 않는 인생이란 채소나 다름없다"라고 누군가 단호히 말하면 무심결에 "그런가?"하게 될 것 같지만, 생각해보면 채소에도 여러 종류가 있고 채소마다 마음이 있고 사정이 있다. 하나 하나의 채소의 관점에서 사물을 바라보면, 지금까지 인간으로서의 내 인생이란 대체 무엇이었을까 하고 무심코 깊은 생각에 잠기게 된다(그럴 떄도 있다). 뭔가를 하나로 뭉뚱그려서 우집는 건 좋지 않군요."

―― 무라카미 하루키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권남희 옮김, 2012), p.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