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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 네일: 오늘의 책-움직이는 맑스

토머스 네일(Thomas Nail), 《움직이는 맑스: 새로운 유물론적 맑스주의(Marx in Motion: A New Materialist Marxism)》(OUP, 2020)

 

칼 맑스는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가장 체계적이면서 역사에 근거를 둔 자본주의 비판자이고, 게다가 2008년 금융 위기 이후로 그의 대중적 호소력이 부활하였다. 소득 불평등이 증가하고, 우익 민족주의가 대두하며, 지구적 기후변화가 일어나는 세계에서 사람들은 현대 사회주의의 아버지에게서 다시 해답을 구하고 있다.

 

이 책이 주장하는 대로, 맑스가 사망한 이후로 모든 시대는 자신의 필요에 맞도록 맑스를 재발명했다. 하나의 맑스가 영원히 그리고 언제나 존재하지는 않는다. 천 개의 맑스가 존재한다. 토머스 나일이 주장하는 대로, 맑스 작업의 가장 중요한 공헌 중 하나는 그것이 이론 자체를 역사적 실천으로 여긴다는 점이다. 맑스를 읽는 것은 그저 해석적인 활동이 아니라 오히려 창조적인 활동이다. 우리의 역사적 조건이 변화함에 따라 우리가 제기하는 물음의 종류와 맑스의 저작에서 우리가 찾아내는 해답의 종류 역시 변화한다.

 

이 책은 우리 시대의 급박한 철학적 및 정치적 문제들--생태 위기, 젠더 불평등, 식민주의, 그리고 지구적 이동성--의 렌즈를 통한 칼 맑스의 저작에의 귀환인데, 그의 과소평가된 학위논문도 포함된다. 그런데 이 책의 목적은 맑스주의를 당대의 쟁점들에 '적용함'으로써 적실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맑스의 작업에 대한 새로운 유물론적 해석을 최초로 제시하는 《운동 중인 맑스》는 《자본》을 그것이 이미 현재에 대한 반응인 것처럼 여긴다.

 

토머스 네일은 맑스가 새로운 유물론자라는 말이 생기기도 전에 새로운 유물론자였다고 주장한다. 나일은, 맑스가 역사는 결정되어 있다는 것, 혹은 물질은 수동적이라는 것, 혹은 인간은 자연과 분리되어 있거나 자연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믿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심지어 맑스는 노동가치설도 지지하지 않았다. 맑스주의자들은 새로운 유물론이 충분한 정치 이론과 경제 이론을 갖추고 있지 않다고 주장하고, 새로운 유물론자들은 맑스의 유물론이 인간 중심적이고 기계주의적이라고 주장한다. 이 책은 새로운 유물론적 맑스주의를 제시함으로써 두 문제를 모두 해결하고자 한다.

 

 

차례

 

서론

1. 맑스와 운동

2. 방법과 비판

3. 가치의 탄생

4. 비가치화

5. 신진대사 부동

6. 가치의 가부장제

7. 가치 운동론 I

8. 가치 운동론 II

9. 물신숭배와 운동의 형식

10. 가치의 식민주의

11. 운동 코뮤니즘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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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스에 대한 진정으로 참신한 독법은 드물게 나타나는데, 그것이 바로 이 주목할 만한 책에서 토머스 나일이 제시하는 것이다. 야심만만하고 획기적이며 감탄할만하게 명료한 분석에서 나일은 생태적 맑스주의와 페미니즘적 맑스주의, 탈식민주의적 맑스주의와 공명할뿐더러 우리 시대의 중요한 정치적 문제 중 일부에 대한 해법도 제시하는 '새로운 유물론자' 맑스를 제시한다." -- 사이먼 초앗(Simon Choat)

 

"토머스 나일의 《움직이는 맑스》는 맑스의 총체적인 철학적 전망의 기원에 대한 금세기의 가장 예리한 해설서다. 나일은 에피쿠로스 철학에 대한 자신의 방대한 배경에 의존함으로써 맑스의 유물론적 변증법과 생태적-신진대사적 관점의 출현을 이것들이 에피쿠로스에 관한 맑스의 1841년 박사학위 논문에서 맹아적 형태로 처음 나타난 대로 탐구한다. 그 결과는 운동에 관한 맑스의 역사적 존재론에 대한 혁명적인 이해로 실천의 철학을 위한 전적으로 새로운 출발점을 제공한다." -- 존 벨라미 포스터(John Bellamy Foster)

 

"맑스는 왜 철학적 논쟁과 정치적 논쟁에서 금지당한 후에 그토록 생생한 방식으로 귀환하는가? 루크레티우스의 탁월한 해석자인 나일은 우리에게 맑스주의 사상이 강력한 고대 유물론에서 그 기초를 찾아낸다는 점을 환기한다. 그것이 발하는 것은 바로 그런 빛이다. 소비에트 변증법적 유물론의 실증주의적 민속을 넘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맑스주의적 휴먼주의의 인간 중심적 보편주의를 넘어, 포스트구조주의의 초현실주의적 표류를 넘어, 이 책은 우리에게 맑스의 개념들이 나타내는 고대 유물론적 리듬에 사로잡혀서 정치적 행위에의 철학적 귀환에 동반할 것을 권고한다." -- 안토니오 네그리(Antonio Neg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