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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리언 이바키프: 오늘의 에세이-현대의 과정-관계적 사상 입문


현대의 과정-관계적 사상 입문

Contemporary Process-Relational Thought: A Primer


―― 애드리언 이바키프(Adrian Ivakhiv)


"과정-관계적"이라는 용어는 지금까지 알프레드 노스 화이트헤드(Alfred North Whitehead)의 후기 형이상학적 저작과 가장 밀접히 관련되었고, 화이트헤드가 현대의 과정-관계적 사상에 미친 영향은 부인할 수 없다. 그렇지만 앙리 베르그송(Henri Bergson)과 C.S. 퍼스(Peirce), 윌리엄 제임스(William James), 질 들뢰즈(Gilles Deleuze)를 비롯하여 다른 사람들의 영향도 현재의 글에서 극명하게 나타난다. 때때로 그들은 모두(들뢰즈는 덜 빈번하게도) "과정철학자"라는 더 넓은 범주에 포함되지만, 이 용어만으로는 과정-관계적 존재론에서 관계가 갖는 중심적 위치를 적절히 포착하지 못한다. 마찬가지로, 다양한 종류의 원자론과 개체주의, "본질주의" 그리고 더 최근에는 객체지향 존재론에 대립되는 것으로 종종 이해되는 "관계주의"라는 용어는 모든 관계의 과정적 본성을 적절히 강조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내가 "과정-관계적"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의도는 어느 정도의 지각이나 감응성, 주관성, "마음"에 의해 특징지어지는 상호작용적 사건들로 구성된 살아 있는 우주의 생래적으로 창조적인 개방성과 시간적 역동성, 창발적인 관계적 체계성을 강조하려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바라보면, 과정-관계적 철학은 핵심적인 측면들에서 다른 철학들과 겹치는데, 이를테면 "범심론"[이 주제에 관해서는 데이비드 스크르비나(David Skrvina)의 책을 보라]과 "새로운 유물론"(존재자가 무엇인지에 관해 말하기보다는 존재자가 어떻게 새로운지에 관해 말하는 더 큰 무정형의 범주), "구성적 탈근대주의"[데이비드 레이 그리핀(David Ray Griffin)이 제안하고 발달시켰지만, 화이트헤드주의 공동체 밖에서는 널리 수용되지 않은 범주], 퍼스의 전통에 속하는 몇몇 형태의 기호학 이론, 몇 가지 형태의 들뢰즈 이후 사상(마누엘 데란다의 "조립체 이론"과 레비 브라이언트의 항상 진화하는 작업을 비롯한 형태), 생명과학의 발달 시스템 이론과 다른 생태적 접근법을 포함하는 다양한 네트워크 및 시스템 기반 접근법, 존 로우와 안네마리 몰 등의 행위자-네트워크 이후 "방법 조립체" 철학이 있다.


더 일반적으로, 과정-관계적 주제들은 역사의 넓은 띠를 가로질러 흩어져 있음을 알아챌 수 있고, 이런 배경이 오늘날 그 전통의 부활과 관련되어 있다. 고대 세계에서 그런 주제들은 몇몇 그리스 학파 및 헬레니즘 학파(파편적으로 전래된 헤라클레이토스의 사유뿐 아니라 스토아주의와 신플라톤주의에서도 가장 명백하게)와 더불어 고대 중국과 인도의 다양한 사상 학파, 특히 많은 종류의 도교와 불교, 신유학(때떄로 이것들은 꽤 파악하기 어려운 범주인 "아시아의 장 이론"으로 뭉뚱거려졌다)에서 분명히 나타난다. 그다음에 그 역사적 줄기는 중세 이슬람 사상(수라와르디, 물라 사드라), 브뤼노와 스피노자, 라이프니츠 등의 초기 근대 사상, 다양한 변양태의 낭만주의(예를 들면, 셸링), 니시타와 니시타니 등의 일본 교토 학파, 아메리카 초절주의자와 실용주의자들(특히 퍼스와 더불어 제임스와 듀이) 그리고 헤겔과 마르크스, 니체, 또한 어쩌면 하이데거 같은 중요한 근대 인물들의 몇 가지 핵심적인 양태로 이어진다.


지금까지 과정-관계적 사유는, 쿨리지와 블레이크, 괴테의 저작에서 나타난 대로, 순전히 철학적인 영역을 넘어 예술에서도 번성했고, 게다가 일반적으로 "순수" 철학이라기보다 더 실용적인 "지식-실천 복합체"인, 세계 전역의 많은 토착적 철학과도 크게 공명한다. 과정-관계적 사유는 플로티누스와 샹카라(Shankara)에서 잘랄루딘 루미(Jelaluddin Rumi), 야코프 뵈메(Jakob Boehem)와 더 최근에 스리 아우로빈도 고세(Sri Aurobindo Ghose), 피에르 테야르 데 샤르댕(Pierre Teilhard de Chardin)과 켄 윌버(Ken Wilber)(그들 대부분은 사실상 철학자다)에까지 이르는 역사적 인물들의 신비주의적이고 영성적인 글과도 연결되어 있음이 분명하다. 과정-관계적 존재론의 단순한 반복은, 예를 들면, 아프리카계 미합중국인 과학소설 작가 옥타비아 버틀러(Octavia Butler)의 "어스시드(Earth-seed)" 교리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그 교리는 버틀러의 미래주의 디스토피아적 소설 『씨 뿌리는 자의 비유(Parable of the Sower)』의 서두에 실려 있다.


당신이 접촉하는 모든 것을

당신은 변화시킨다.


당신이 접촉하는 모든 것은

당신을 변화시킨다.


영속하는 유일한 진리는

변화다.


신은

변화다.


세계 전역의 구술 문헌과 문자 문헌에서 유사한 진술들을 찾아볼 수 있다.


이처럼 많은 종류의 사상은 매우 다양하고 차이가 있지만, 그것들의 공통점들에 집중하면 다른 철학적 입장들과의 중요한 차이점들을 분명히 하는 이점이 있다. 과정-관계적 사유는 서양 철학을 오랫동안 지배한 두 가지 사유 형식, 즉 유물론관념론에 대한 대안을 제공한다고 [예를 들면, 데이비드 레이 그리핀과 프레야 매튜스(Freya Mathews), 크리스찬 드 퀸시(Christian de Quincey)에 의해] 주장되었다. 유물론은, 물질을 근본적인 것으로 여기고 인간의 의식이나 지각은 물질적 관계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이나 "부대현상"으로 여긴다. 관념론은, 지각이나 의식, 사유, 정신, 또는 어떤 다른 비물질적 힘을 근본적인 것으로 여기고 물질적 관계는 환상적인 것은 아니지만 부차적인 것으로 여긴다. 물질적인 것과 관념적인 것을 매개하기 위해 지금까지 다양한 상호작용적이고 변증법적인 철학이 제시되었지만, 이런 철학 중 많은 것이, 물질 대 정신이나 관념이나 마음처럼, 이런 저런 종류의 비교적 고정된 대립쌍 구조를 갖춘 기반을 가정하거나, 아니면 진화적 변화보다 오히려 항상성적 균형이 기본 규범으로 여겨지는 (중국의 음과 양 같은) 대립쌍을 구상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과정-관계적 사유는 사물들이 세계 속에서 끊임없이 움직이고 상호작용하며 새로운 조건을 창출하고 있는 역동성에 집중한다. (거의 틀림없게도, 전통적인 중국의 구상은 균형이나 "중도"를 선호하더라도 과정-관계적인 것이다.) 더 특별하게도, 과정-관계적 사유는 마음, 즉 생각하는 것과 , 즉 엄밀한 인과 법칙에 따라 작용할 뿐인 물질이 존재한다는 데카르트적 관념을 거부한다. 오히려, 몸과 마음은 동일하다고 여겨지거나, 아니면 상호작용하면서 역동적으로 진화하는 실재의 두 양태로 여겨진다. 이런 의미에서, 과정-관계적 견해는 범심론(그리고 ㅇ일반적으로 화이트헤드적 형이상학에 적용되는 용어인 "범경험주의), 즉 "마음"이나 "심적 경험"을 특정한 객체나 주체의 소유물이 아니라 만물의 관계적 표현이나 현시의 일부로 이해하는 철학과 관련되어 있음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과정-관계적 사유의 핵심에는 세계를 구성하는 사물들의 창조성, 즉 사물이 어떠한지라기보다 사물이 어떻게 되는지, 오로지 사물의 구조보다 사물의 창발성에 대한 주의 집중이 놓여 있다. 이런 이해에 따르면, 세계는 역동적이고 언제나 과정 속에 있다. 쇠렌 브리에르(Soren Brier)가 C.S. 퍼스의 존재론을 서술하면서 말하는 대로, 실재는 자발적으로 역동적인 "습관을 형성하는 경향을 갖춘 생생한 느낌의 초복합체"이다. 말하자면, 실재는 창발적이고 진화적이며 창조적인 것인데, 이것은, 우연이 아니게도, 양자역학과 생태학, 혼돈과 복잡성 이론, 발달시스템 이론을 비롯하여 20세기에 전개된 물리학과 생물학의 발전 속에서 많은 공명을 찾아내는 견해다. 특히 이런 공명은, 데이비드 봄(David Bohm)과 일리야 프리고진(Ilya Prigogine), 브라이언 굿윈(Brian Goodwin), 스튜어트 카우프만(Stuart Kauffman), 리 스몰린(Lee Smolin), 존 뒤프레(John Dupre) 같은 이론물리학자과 생물학자의 사변적 글에서 볼 수 있다. [데이비드 봄, 『전체와 접힌 질서(Wholeness and the Implicate Order』(1980); 일리야 프리고진, 『존재에서 생성으로(From Being to Becoming)』(1981); 브라이언 굿윈, 『형상과 변형(Form and Transformation)』(1996); 스튜어트 카우프만, 『우주에서 편안히(At Home in the Universe)』(1995); 리 스몰린, 『다시 태어난 시간(Time Reborn)』(2013); 대니얼 J. 니콜슨·존 뒤프레 편집, 『 만물은 흐른다(Everything Flows)』(2018)를 보라.]


과정 사상에 대한 비교적 중점적인 해설서는 니콜라스 레셔(Nicholas Resher)의 『과정 형이상학: 과정철학 입문(Process Metaphysics: An Introduction to Process Philosophy)』(1996)과 『과정 철학: 기본 쟁점들에 대한 조사(Process Philosophy: A Survey of Basic Issues)』(2000); 더글러스 브라우닝(Douglas Browing)과 윌리엄 T. 마이어(William T. Mayer)의 『과정의 철학자들(Philosophers of Process)』(1998); 데이비드 레이 그리핀의 『구성적 탈근대 철학의 정초자들: 퍼스와 베르그송, 화이트헤드, 하트숀(Founders of Constructive Postmodern Philosophy: Pierce, James, Whitehead, and Heartshorne_』(1992)가 있다. 언급한 대로, 데이비드 스크르비나의 저작은 모든 종류의 범심론적 철학을 제시하는데, 이를테면 스크르비나, 『서양의 범심론(Panpsychism in the West)』(2017)와 스크르비나 편집, 『머무르는 마음: 새천년의 범심론(Mind that Abides: Panpsychism in the New Millennium)』(2009)를 보라.


상이한 과정적 입장들과 관계적 입장들의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대화는 지난 이십 년 동안 춮판된 많은 책에서 분명히 나타난다. 연대순으로 나열하면, 캐서린 켈러(Catherine Keller)와 앤 다니엘(Anne Danielle), 『과정과 차이: 우주론적 탈근대주의와 후기구조주의적 탈근대주의 사이에서(Process and Difference: Between Cosmological and Poststructuralist Postmodernisms)』(2002); 기 드브록(Guy Debrock) 편집, 『과정 실용주의: 조용한 철학 혁명에 관한 에세이(Process Pragmatism: Essays on a Quiet Philosophical Revolution)』(2003); 미첼 웨버(Michel Weber) 편집, 『화이트헤드 이후: 과정형이상학에 관한 레셔(After Whitehead: Rescher on Process Metaphysics)』(2004); 앤 페어차일드 포머로이(Anne Fairchild Pomeroy), 『마르크스와 화이트헤드: 과정과 변증법 그리고 자본주의 비판(Marx and Whitehead: Process, Dialectics, and the Critique of Capitalism) 』(2004); 야누츠 폴라노프스키(Janusz PolanowskI)와 도널드 W. 셰번(Donald W. Sherburne) 편집, 『화이트헤드의 철학: 연결 지점들(Whitehead's Philosophy: Points of Connection)』(2004); 키스 로빈슨(Keith Robinson) 편집, 『들뢰즈, 화이트헤드, 베르그송: 리좀적 연결(Deleuze, Whitehead, Bergson: Rhizomatic Connections)』(2008); 스티븐 샤비로(Steven Shaviro), 『기준 없음: 칸트, 화이트헤드, 들뢰즈 그리고 미학(Without Criteria: Kant, Whitehead, Deleuze, and Aesthetics)』(2009); 윌리엄 코놀리(William Connolly), 『생성의 세계(A World of Becoming)』(2011); 롤랜드 페이버(Roland Faber)와 안드레아 스티븐슨(Andrea Stephenson), 『생성의 비밀: 화이트헤드와 들뢰즈, 버틀러를 넘어서기(Secrets of Becoming: Negotiating Whitehead, Deleuze, and Butler)』(2011); 윌리엄 S. 햄릭(William S. Hamrick)과 얀 반 데어 베켄(Jan Van der Veken), 『자연과 로고스: 메를로-퐁티의 근본 사상에 대한 화이트헤드적 열쇠(Nature and Logos: A Whiteheadian Key to Merleau-Ponty's Findamental Thought)』(2011); 롤랜드 페이버와 앤드류 고피(Andrew Goffey) 편집, 『사물들의 유혹: 현대 철학에서 과정과 객체(The Allure of Things: Process and Object in Contemporary Philosophy)』(2014); 스티븐 샤비로, 『사물들의 우주: 사변적 실재론에 관하여(The Universe of Things: on speculative realism)』(2014); 크리스토퍼 비테일(Christopher Vitale), 『네트워크학: 초연결 시대를 위한 네트워크 철학 선언(Networkologies: A Philosophy of Networks for a Hyperconnected Age-A Manifesto)』(2014); 에린 마닝(Erin Manning)과 브라이언 마수미(Brian Massumi), 『행위 속 사유: 경험의 생태 속 통로들(Thought in the Act: Passages in the Ecology of Experience)』(2014); 레비 브라이언트(Levi Bryant), 『존재지도학: 기계와 매체의 존재론(Onto-Cartography: An ontology of Machines and Media)』(2014); 브라이언 G. 헤닝(Brian G. Henning), 윌리엄 T. 마이어, 조셉 D. 존(Joshep D. John) 편집, 『화이트헤드와 미합중국 실용주의자들과 함께 생각하기: 경험과 실재(Thinking with Whitehead and American Pragmatists: Experience and Reality)』(2015); 마누엘 데란다(Manuel DeLanda), 『조립체 이론(Assemblage Theory)』(2016); 캐서린 켈러와 메리-제인 루벤슈타인(Mary-Jane Rubenstein) 편집, 『얽힌 세계들: 종교와 과학 그리고 새로운 유물론들(Entangled Worlds: Religion, Science, and New Materialisms)』(2017)이 있다.


더 구체적으로, 화이트헤드의 과정-관계적 형이상학에 관한 최고의 원천은 물론 데이비드 레이 그리핀과 도널드 셔번이 교정한 그의 대작 『과정과 실재: 우주론에 관한 시론(Process and Reality: An Essay in Cosmology)』(1978)와 『관념의 모험(Adventures of Ideas)』(1967)의 제3부에 수록된 더 우아한 개관이다. 『과학과 근대 세계(Science and Modern World)』(1925)부터 줄곧 화이트헤드의 글은 여러 해 걸려서 개발한 과정적 형이상학에 관한 변주를 반영한다. C. 로버트 메슬(Robert Mesle)의 『과정-관계적 철학: 알프레드 노스 화이트헤드 입문(Process-Relational Philosophy: An Introduction to Alfred North Whitehead)』(2008)은, 화이트헤드의 사상에 대한 간략한 입문서이지만, 그런 표제적 용어가 왜 적절한지 분명히 한다. 화이트헤드의 형이상학에 대한 다른 축약적이고 이해할 수 있는 입문서에는 필립 로즈(Philip Rose)의 『화이트헤드에 관하여(On Whitehead)』(2002)와 피에르프란체스코 바실레(Pierfrancesco Basile)의 『화이트헤드의 역능의 형이상학: 근대 철학의 재구성(Whitehead's Metaphysics of Power: Reconstructing Modern Philosophy)』(2017)이 있다. 더 엄밀하고 확장된 논고에는 리먼 맥헨리[Leemon McHenry, 『사건 우주: 알프레드 노스 화이트헤드의 혁명적 형이상학(THe Event Universe: The Revolutionary Metaphysics of Alfred North Whitehead)』(2015)]와 디디에 드바이스[Didier Debaise, 『사변적 경험론: 화이트헤드의 재검토(Speculative Empiricism: Revisiting Whitehead)』(2017), 스티븐 샤비로 등의 최근 저작들이 있다.


"탈근대적 맥락"에서 이루어진 화이트헤드의 형이상학에 대한 데이비드 레이 그리핀의 오랜 지지는 주목할 만했는데, 예를 들면, 그리핀의 『화이트헤드의 근본적으로 다른 탈근대 철학: 그것의 현대적 적실성을 옹호하는 논변(Whitehead's Radically Different Postmodern Philosophy: An Argument for Its Contemporary Relevance)』(2007)을 보라. 느슨하게 "대륙" 철학적 환경 안에서 더 최근에 이루어진 화이트헤드의 수용에 관해서는 특히 이사벨 스탕제르(Isabelle Stengers)의 유력한 논저 『화이트헤드와 함께 생각하기: 자유롭고 거친 개념 창조(Thinking with Whitehead: A Free and Wild Creation of Concepts)』(2011), 니콜라스 개스켈(Nicholas Gaskell)과 A.J. 노체크(Nocek)의 모음집 『화이트헤드의 매력(The Lure of Whitehead)』(2014) 그리고 앞에 나열된 비교 연구서들의 일부를 보라. 물리학과 심리학, 생태학, 신경과학에의 흥미로운 응용에 대해서는 티모스 이스트먼(Timothy Eastman)과 행크 키튼(Hank Keeton)이 편집한 『물리학과 화이트헤드: 양자와 과정 그리고 경험(Physics and Whitehead: Quantum, Process, and Experience)』(2013), 미셀 웨버와 앤더슨 위크스(Anderson Weekes)가 편집한 『심리학과 신경과학, 마음의 철학에서 의식에 대한 과정 접근법(Process Approaches to Consciousness in Psychology, Neuroscience, and Philosophy of Mind)』(2009), 랠프 프레드(Ralph Pred)의 『흐름: 의식과 경험의 동역학(Onflow: Dynamics of Consciousness and Experience)』(2003), 신경과학자 제이슨 브라운(Jason Brown)의 『과정과 진정한 삶: 가치 심리학을 향하여(Process and the Authentic Life: Toward a Psychology of Value)』(2005), 로버트 울라노비츠(Robert Ulanowicz)의 『제3의 창: 뉴턴과 다윈 너머의 자연 생명(A Third Window: Natural Life Beyond Newton and Darwin)』(2009)를 보라.


찰스 샌더스 퍼스의 문헌 대부분은 주로 논리학과 기호학에 기여했는데, 요컨대 형이상학에 관한 퍼스의 작업은 흔히 뒷전으로 밀리지만 이런 상황이 변하기 시작했다. 주목할 만하게 기여한 저작에는 빈센트 M. 콜라피에트로(Vincent M. Colapietro)의 『자아에 대한 퍼스의 접근: 인간 주체성에 대한 기호학적 시각(Pierce's Approach to the Self: A Semiotic Perspective on Human Subjectivity)』(1989), 칼 R. 하우스먼(Carl R. Hausman)의 『찰스 S. 퍼스의 진화적 철학(Charles S. Peirce's Evolutionary Philosophy)』(1993), 샌드라 로젠설(Sandra Rosenthal)의 『찰스 퍼스의 실용적 다원론(Charles Pierce's Pragmatic Pluralism)』(1994), 켈리 A. 파커(Kelly A. Parker)의 『퍼스 사상의 연속성(The Continuity of Pierce's Thought)』(1998), 레온 니모친스키(Leon Niemoczynski)의 『찰스 샌더스 퍼스와 종교적 자연 형이상학(Charles Sanders Pierce and Religious Metaphysics of Nature)』(2013)이 있다. 어쩌면 퍼스 철학의 가장 명료한 일반적인 해설서는 앨버트 앳킨(Albert Atkin)의 『퍼스(Pierce)』(2016)일 것이다.


화이트헤드와 퍼스 사이의 영토는 찰스 하트숀이 통찰력을 갖고서 횡단했는데, 하트숀은 화이트헤드와 함께 연구하면서 퍼스의 수고를 편집하였다. 이것에 관해서는 하트숀의 『창조적 종합과 철학적 방법(Creative Synthesis and Philosophic Method)』(1970)과 『미합중국 철학의 창조성(Creativity in American Philosophy)』(1984)를 보라. 기호학뿐 아니라 많은 관련 분야(이를테면, 생물기호학과 생태기호학, 동물기호학)에 미친 퍼스의 영향 역시 흥미로운 형이상학적 결실을 맺고 있다. 테렌스 W. 디컨(Terrence W. Deacon)의 『불완전한 자연: 물질에서 마음이 어떻게 출현했는가(Incomplete Nature: How Mind Emerged from Matter)』(2012)는 퍼스의 기호학과 창발 시스템 이론의 야심만만한 종합을 제시한다. 에두아르도 콘(Eduardo Kohn)의 『숲은 생각한다: 인간을 넘어선 인류학을 향하여(How Forests Think: Toward an Anthropology Beyond the Human)』(2013)은 퍼스의 이론을 아마존의 인간-생태적 시스템에 적용한다. 더 일반적인 배경을 위해서는 비니치우스 로마니니(Vinicius Romanini)와 엘리세오 페르난데스(Eliseo Fernandez)가 편집한 『퍼스와 생물기호학: 생명의 수수께끼에 대한 추측(Pierce and Biosemiotics: A Guess at the Riddle of Life)』(2014)을 보라. 더욱이, 플로이드 메렐(Floyd Merrell)의 글은 이 책의 제2부에서 퍼스적 "실천"을 위해 나 자신이 제안한 방안에 대한 특히 흥미로운 보완책을 제공하는데, 예를 들면, 메렐의 『몸과 마음 그리고 언어의 기호를 통한 변화(Change Through Signs of Body, Mind, and Language)』(2000)을 보라.


실용주의적-과정적 취지에서 이루어진 다른 중요한 존재론적 개입에는 로버트 S. 코링턴[Robert S. Corrington, 『자연의 숭고함: 심미적 자연주의에 관한 시론(Nature's Sublime: An Essay in Aesthetic Naturalism)』(2013); 『심층 범신론: 새로운 초월주의를 향하여(Deep Pantheism: Toward a New Transcentalism)』(2016)]과 샌드라 B. 로젠설[『사변적 실용주의(Speculative Pragmatism)』(1986), 제임스 윌리엄스[James Williams, 『기호의 과정 철학(A Process Philosophy of Signs)』(2016), 존 딜리(John Deely)의 작업이 있는데, 딜리의 권위 있는 저작 『이해의 네 시대: 고대에서 21세기 초까지의 철학에 대한 최초의 탈근대 조사(Four Ages of Understanding: The First Postmodern Survey of Philosophy from Ancient Times to the Turn of the Twenty-First Century)』(2001)는 더 널리 인정받을 자격이 있다. 코링턴은 다른 한 철학자에게도 의존하는데, 그 철학자가 객체-과정 논쟁에 기여할 잠재적인 공헌은 내게 매우 유망한 듯 보이지만 아직은 실제로 이용되지 않고 있다. 그 철학자는 저스터스 부클러(Justus Buchler)인데, 그의 "순서 형이상학(ordinal metaphysics)"은 실재적이고 현실적인 것을 다른 "자연적 복합체"―"객체"라는 하먼의 관념과 유용하게 비교될 수 있을 용어―보다 "특권화"하는 화이트헤드의 견해를 초월하려고 시도한다. 아르멘 마르수비안(Armen Marsoobian)과 캐슬린 월러스(Kathleen Wallace), 로버트 S. 코링턴이 편집한 『자연의 시각들: 순서 형이상학을 위한 전망(Nature's Perspectives: Prospects for Ordinal Metaphysics)』(1991)을 보라. (나는 본서의 소중한 친구이자 유익한 독자인 데이비드 브라힌스키(David Brahinsky)에게 부클러를 매우 깊이 탐구하라는 재촉에 저항한 점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 나는 조만간 할 것이지만, 본서는 그런 탐구 없이 진행되었다.)


과정 철학과 아시아 사상에 대한 비교 연구에는, 역사적이든 현대적이든 간에, 스티브 오딘(Steve Odin)의 『과정 형이상학과 화엄 불교: 누적적 통찰 대 관통에 관한 비판적 연구(Process Metaphysics and Hua-Yen Buddhism: A Critical Study of Cumulative Penetration vs. Interpenetration)』(1984) , 놀란 플리니 제이콥슨(Nolan Pliny Jacobson)의 『불교 철학의 핵심(The Heart of Buddhist Philosophy)』(1988), 존 H. 버스롱(John H. Berthlong)의 『창조성에 관하여: 주희와 화이트헤드, 네빌의 비교(Concerning Creativity: A Comparison of Chu Hui, Whitehead, and Neville)』(1993), 웬유 지에(Wenyu Zie)와 지헤 왕(Zhihe Wang), 조지 데퍼(George Derfer)가 편집한 『화이트헤드와 중국: 적실성과 관계(Whitehead and China: Relevance and Relationships)』(2005), 피더 P. 카홀(Peter P. Kahol)의 『공허와 생성: 대승 불교와 과정 철학의 통합(Emptiness and Becoming: Integrating Madhyamika Buddhism and Process Philosophy)』(2009), 이효동(Hyo-Dong Lee)의 『정신과 기 그리고 다중: 창조의 민주주의를 위한 비교 신학(Spirit, Qi, and Multitude: A Comparative Theology for the Democracy of Creation)』(2014), 스티브 오딘의 『화이트헤드와 일본 미학에서의 비극미(Tragic Beauty in Whitehead and Japanese Aesthetics)』(2016)가 있다. 특히 카홀의 책과 오딘의 나중 책을 추천한다. 더욱이, 과정 철학의 일종으로 읽히는 "비서구적"(그러나 서반구에 속하는) 철학 시스템에 대한 도발적인 일례에 대해서는 제임스 마피(James Maffie)의 『아즈텍 철학: 운동 중인 세계를 이해하기(Aztec Philosophy: Understanding a World in Motion)』(2014)를 보라.


더 멀리 나아가면, 과정-관계적 사유가 과학학(브뤼노 라투르, 존 로우, 도나 해러웨이), 인류학(아르투로 에스코바르, 팀 인골드, 마리솔 드 라 카데나), 사회 및 정치 이론(윌리엄 코놀리, 브라이언 마수미, 마이클 헤일우드, 로망 콜레), 환경 철학(프레야 매튜스, 브러이언 헤닝, 로버트 울라노비츠), 행위 예술 및 매체 예술의 이론과 실천(에린 마닝, 마크 한센, 스티븐 샤비로, 앤드류 머피, 진 웨이 샤), 물리과학 및 생명과학(스튜어트 카우프만, 리 스몰린, 존 뒤프레와 이미 언급된 다른 사람들)을 비롯하여 많은 다른 분과학문과 담론에서도 생동적임을 알 수 있다. 이런 인물 중 몇몇은 이 책에서 얼마간 상세히 논의되는데, 요컨대 다른 사람들을 모두 나열하고 논의하는 것은 이 책을 훨씬 더 길게 만들 것이다. 몇몇 사람은 참고문헌에 나열되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