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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고 바르디: 오늘의 에세이-트럼프: 과학의 패배


트럼프: 과학의 패배

Trump: the Defeat of Science


―― 우고 바르디(Ugo Bardi)


패배는 사람들에게 더 잘 하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라고 하는데, 이론적으로 말이다. 실제적으로는 패배가 비난 전가의 달인이 되는 법을 가르쳐 주는 일이 흔히 일어난다. 몇 가지 예외가 있지만, 이것이 2016년 미합중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의 최근 패배의 주요한 결과였던 것처럼 보이는데, 여기서 우리는 범인에 대한 정말로 격정적인 탐색을 보게 되었다. 푸틴, 러시아 해커, 가짜 뉴스, 백인 노동자, FBI, 엑슨, 베텔게우스의 외계인 등. 자신의 오류 인정을 제외한 모든 것.


지금까지 이 이야기에서 주요한 패배자들에 속하는 것으로 판명된 자들, 즉 과학과 과학자들에 의해 자기 반성이 훨씬 더 적게 수행되었다. 특히 기후과학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에 백악관 홈페이지에서 그들의 분야가 삭제되는 것을 목격했다. 그것은 규약의 문제에 불과했을지도 모르지만, 확실히 미래에 대한 좋은 징조가 아니다.


여태까지 과학자들은 트럼프가 파리 기후 협약을 거부하는 일과 같은 가능한 것들에 대해 적절한 분노로 대응했다. 그렇지만 평균적으로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그들이 수행한 것과 관련하여 무언가 잘못된 것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점을 전적으로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듯 보인다. 여기서 제임스 슐레진저(James Schlesinger)에 의해 표현된 원칙이라는 좋은 실례가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두 가지 작동 양식이 있을 뿐이다. 자기 만족과 공황". 몇몇 과학자들이 공황의 증상을 나타내기 시작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여전히 자기 만족 양식에 처해 있는 듯 보인다.


그런데 일어나는 모든 것에 대해서는 이유가 있고, 겨울에 러시아를 침공했다면 패배에 대해서 눈을 비난하는 것은 전혀 좋지 않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무엇을 했기에 나폴레옹 대군의 모스크바로부터의 퇴각보다 훨씬 더 나쁜 것으로 판명될 상황에 처하게 되었는가?


여기서 한 가지 문제는, 과학자들이 자신들의 하찮은 특권을 유지하는 것에만 관심이 있는 복사들의 사제 집단으로 대중에게 보여지기를 원했었더라면 장미빛 예상 이상으로 성공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이것이 진짜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전반적으로 과학은 여전히 건전한 직무이고 지금까지 매우 소수의 과학자들이 금전적 추문에 직접 연루되었다. 대중은 이것을 지각하고 일반적으로 과학자들을, 예컨대, 기자나 정치가들보다 훨씬 더 믿음직하다고 평가한다. 그리고 지구과학이라는 분야의 일부로서 현대 기후과학은 인간 지식의 승리에 다름 아니다. 정말로 우리 행성과 우리 생태계가 작동하는 방식에 관한 우리 지식의 주요한 진보이다.


내 생각에, 진짜 문제는 다른 것이다. 그것은 더 심원하고 개별 과학자나 특정한 과학적 분야와 관련되어 있지 않다. 그것은 과학 전체와 관련되어 있는데, 특히 과학자들이 대중에게 방송하고 있는 일관성이 없는 메시지와 관련되어 있다. <<거대한 신(Big Gods)>>이라는 책에서 아라 노렌자얀(Ara Norenzayan)이 보고한 결과에 따르면 사람들은 마음 속에 발견법적 알고리즘으로 작동하는 "거짓말 탐지기"를 내장하고 있는데, 자신이 듣게 되는 것의 진실성을 일관성에 의거하여 평가할 것이다. 메시지 자체가 일관성이 있어야 할 뿐 아니라, 메신저도 전달되는 메시지와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이것이 근본적인 핵심인데,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데이터와 사실적 증거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의 사회적 환경에 있어서 메시지의 일관성에 관심을 갖는다. 그것이 바로 기후과학에 대한 대중의 지각에 관한 일련의 연구에서 댄 카한(Dan Kahan)이 입증한 것이다.


그래서, 여러분의 지역 예언자가 여러분은 정숙해야 한다고 말한다면, 그 자신이 정숙해야 한다. 그가 여러분은 희생을 감수하고 가난을 수용해야 한다고 말한다면, 그 자신이 가난해야 한다. 그리고 정숙함/가난이 여러분의 사회적 환경에서 수용될 수 있어야 한다. 이것들은 이미 오래 전에 아시시의 프란치스코가 이해한 것이다. 이제 도널드 트럼프에 관해 생각하자. 왜 그가 선출되었는가? 그것은 주로 트럼프의 정치적 메시지가 트럼프 자신과 일관성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트럼프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아메리카를 부유하고 강력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하고 있었고, 그것은 그 자신이 부유하고 강력하다는 사실과 완전히 일관성이 있었다. 이것 때문에 트럼프의 메시지는 사람들의 거짓말 탐지기를 촉발하지 않았고, 그래서 생각할 수 없는 트럼프는 불가피한 트럼프가 되었다.


과학으로 돌아가서, 기후 변화에 관한 메시지는 희생을 감수할 필요성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우리는 사람들에게 소비를 줄이고, 쓰레기를 줄이며, 여행을 더 적게 하라고 요청하고 있다. 그것은 완전히 정당한 메시지이고 지금까지 많은 종교적 집단도 유사한 메시지들을 성공적으로 전달했다. 물론, 도널드 트럼프가 그것을 제안한다면 결코 먹히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왜 과학자들은 그것을 성공적으로 제안하지 못하는가? 과학자들은 프란치스코파 수도사는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부유하지 않다. 흔히 나는 박사과정 학생들에게 삼 년 동안의 궁핍을 평생의 실업 상태와 맞바꾸고 있다고 말한다. 나는 그것을 그들에게 말할 필요가 정말 없는데, 그들은 스스로 알고 있다.


문제는 과학자들이 희생을 감수할 필요성에 관한 메시지와 정반대의 메시지를 방송하고 있는 과학의 다른 한 면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선정적인 과학" 또는 아마도 "산타클로스 과학", 즉 "우주 시대"와 "원자 시대"인 1950년대에 전개된 낙관주의적 관념들을 따라 여전히 작동하고 있는 과학적 연구의 측면이다. 이런 영역에서 비롯되는 메시지는 "얼마간의 자금을 투자하라 그러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어떤 마법적 장치를 발명할 것이다." 그것은 더욱더 공허하게 울리고 있는 메시지이고, 대중은 과학자들이 스스로 지킬 수 없는 약속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을 지각하기 시작하고 있다. 약속했던 다양한 과학적 기적이 실현되고 있는 것이 아니라(예컨대, 핵 융합) 겉치레뿐인 많은 과학적 혁명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예컨대, 셰일 오일). 여전히 많은 과학자가 계속해서 이런 약속들을 제시하고 있으며, 그리고 사회의 어떤 부문은 그것들을 수용하고 심지어 요구한다.


그래서 진짜 문제의 이름은 비일관성이다. 과학자들은 상이하고 양립 불가능한 두 가지 역할, 즉 불길한 사건의 예언자와 선물 증여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리고 "비일관성"은 "거짓말"을 지칭하는 의례적인 방법일 뿐이다. 과학자는 일구이언을 한다. 신과 재물을 동시에 섬길 수는 없다.


그 결과는 도널프 트럼프가 과학을 멸시하는 것만이 아니다. 과학적 메시지, 특히 기후에 관한 메시지를 결코 믿지 않는 일부 대중이 일관되게 존재한다. 기후 변화가 심각한 위협이라고 생각하는 아메리카인들의 비율은 여전히 50-60% 근처에서 오르락내리락하면서 두드러진 변화를 나타내지 않는다. 그것은 기후 소통 전쟁에 있어서 참호전이다. 트럼프 치하에서 과학에 대한 상황은 악화될 것이다. 그런 일이 이미 매카시의 시대에 일어났었는데, 왜 다시 일어나지 않아야 하겠는가?


여기서, 좋은 매너는 문제에 관한 글을 쓸 때 그것을 해결할 방법도 제시해야 한다고 지시한다. 물론 제시될 수 있는 방법들이 존재한다. 우선, 과학자들은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알고 있는 것들("수소 기반 경제"가 좋은 일례이다)에 대해 자금을 요청하는 행각을 멈추어야 한다. 그 다음에 과학은 정화가 절실히 필요한데, 약탈적 출판사들을 단속하고, 데이터 조작과 맞서 싸워고, 과학 출판을 위한 투명한 기준을 확립하고, 비용을 지불한 사람들(대중)에게 과학의 결과를 무상으로 제공하며, 오늘날 수행되고 있는 엄청나게 많은 무의미한 연구를 제거해야 한다. 기타 등등. 또한 개인적으로 나는, 실험복을 걸친 프리마돈나를 위한 전시용으로 기여하기보다 공동체에 더 기여하는 과학을 좋아할 것이다.


그런데,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이, 거대한 조직(그리고 과학도 그렇다)은 내부에서 개혁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과학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말하기 어렵지만, 과학이  어려운 시기에 인류를 돕기 위해 정말로 필요로 하는 것으로 전환되는 데에는 외부로부터(아마도 지나칠 것이지만 트럼프로부터)의 좋은 개편이 필요할 것이다. 그런 전환은 확실히 가능한 한 많은 저항에 직면할 것이지만, 변화가 필요하고 이루어질 것이다.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 (마태 복음 6장 24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