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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고 드 가리스: 오피니언-다가오는 인공지능 전쟁

 

- 아래 글은 "다가오는 인공지능 전쟁(The Coming Artilect War)"에 관해 휴고 드 가리스(Hugo de Garis)가 2009년 6월 22일 <<포브스(Forbes)>>에 기고한 글을 옮긴 것이다. 여기서 그는 "이십일 세기 말에 코스미스트 집단(친인공지능파)과 테란 집단(반인공지능파)과 사이보그주의자 집단(인간들을 대체하기보다 확장하는 데 인공지능을 사용하기를 원하는) 사이의 파국적인 전쟁"을 예측한다.  

 

- 1947년 오스트레일리아 시드시에서 출생한 휴고 드 가리스는 중국 푸지안(복건)성 시아멘(샤먼)대학교 정보과학기술학과의 인공두뇌연구실 소장으로 중국 최초의 인공두뇌 제작을 주도하고 있다. 그는 <<인공지능 전쟁: 코스미스트 대 테란(The Artilect War: Cosmists vs. Terrans)>>을 비롯하여 몇 권의 책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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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인공지능 전쟁

코스미스트인가, 테란인가, 아니면 사이보그주의자인가?

 

종 지배

 

종 지배라는 쟁점이 이십일 세기 우리의 지구 정치를 좌우할 것이다. "인공지능"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 발달하고 있는 속도를 고려하면, 인류는 인간 수준을 문자 그대로 수조의 수조 배 넘어서는 정신 능력을 지닌 인공지능체를 제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때 인류는 지구의 서열 2위 종이 될 것인지 아닌지 선택해야 할 것이다.

 

인공지능 황금광

 

다가오는 수십 년 내에 인공지능의 등장은 인류에게 진정한 황금광일 것이다. 나는 2030년 경에 세계에서 가장 큰 산업들 가운데 하나가 진정으로 지적이고 유용할 가사 로봇을 제어하는 데 사용되는 "인공두뇌"일 것이라고 예측한다. 수십 억 명은 아닐지라도 수백 만 명의 사람들이 자동차보다 가사 로봇에 더 많은 돈을 쓸 각오가 되어 있을 것이다. 다음 5년에서 10년 내에, (내가 중국 최초의 인공두뇌 제작을 주도하고 있는) 중국에서 중국의 가사 로봇 산업과 다른 응용들을 위한 인공두뇌를 제작하기 위해 미합중국의 항공우주국(NASA)과 범위가 비슷한, 수천 명의 과학자들과 공학자들로 구성된 중국 인공두뇌국(CABA, Chinese Artificial Brain Administration)를 창설하도록 중국 중앙 정부를 설득하는 것이 나의 개인적 야망이다. 나는 미합중국도 비슷한 것―NABA―을 행하리란 견해를 제시한다.

 

무어의 법칙과 전자신경과학

 

무어의 법칙은 칩 하나의 트랜지스터의 수가 매 18개월마다 두 배가 된다고 말한다. 이런 추세는 40년 이상 동안 유효했고, 단일한 원자에 일 비트의 정보가 배치될 수 있을 2020년 경까지 지속할 것 같다. 이런 원자-비트들은 펨토초, 즉 천조(10^15)분의 일 초만에 자체 상태(0 또는 1)를 바꿀 수 있을 것이다. 사과 같은 손바닥 크기의 객체에는 일조의 일조(10^24) 개의 원자들이 있고, 그래서 잠재적으로 그런 객체의 정보처리 능력은 대략 초당 10^40 비트일 것이다. 이 숫자를 대략 초당 10^16비트, 즉 일조의 일조 배 더 작은 인간두뇌의 추정된 능력과 비교하자. 여러분은 내가 인공지능, 신 같은 지적 기계의 등장이 금세기 말에 매우 파과적일 것이라고 믿는 까닭을 알기 시작할 것이다.

 

여러분은, 거대한 정보처리 속도는 거대지능을 생성하기 위한 (충분조건이 아니라) 필요조건일 뿐이라고 이의를 제기할지도 모른다. 그렇다. 또한 요구되는 것은 인간두뇌 같은 적절한 신경회로인데, 이것도 다가오고 있다. 나노기술, 즉 분자 크기의 공학은 인간두뇌 기능의 비밀을 해독하기 위한 도구들을 점점 더 제공하고 있다. 오늘날 스위스의 헨리 마크람(Henri Markram)의 연구 덕분에 생쥐의 뇌 피질의 단일한 피질 원주 내의 모든 신경 연결이 알려져 있다. (한 마리의 생쥐는, 각 원주가 대략 10,000개의 고도로 연결된 신경세포들로 이루어진, 대략 천 개의 피질 원주가 있으며, 인간두뇌는 대략 백만 개의 피질 원주를 포함한다.)

 

이런 상세한 연결성 지식이 슈퍼컴퓨터에 주입되었고, 그래서 컴퓨터에 정통한 신경과학자들은 컴퓨터로 실험을 수행할 수 있게, 즉 "전자신경과학"을 실행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므로 슈퍼컴퓨터는 생쥐의 피질 원주와 동일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인데, 백만 배 더 빠른 속도―생쥐의 화학적 속도와 비교한 전자적 속도―로 수행 할 것이다. 따라서 무어의 법칙에 따라, 생쥐의 전체 두뇌는 십 년 안에 컴퓨터로 모의실험이 이루어질 것이고, 인간두뇌는 십 년 내지 이십 년 후에 이루어질 것이다.

 

종 지배 논쟁

 

대략 십 년 내에 인공두뇌 산업이 번성할 것이고 거의 모든 사람이 가사 로봇을 소유할 것인데, 그 로봇은 이 년 내지 삼 년 마다 갱신될 것이다. 새로운 가사 로봇의 각 세대는 이전 세대보다 더 영리해지고 더 유용해질 것이고, 그래서 인간지능의 수준과 인공지능의 수준 사이의 격차가 매년 더 작아지게 되고 종 지배 논쟁이 가열될 것이다.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제기할 것이다. 기계가 인간보다 더 영리해질 수 있는가? 그것은 좋은 일인가? 기계지능에 대한 상한이 법률로 규제되어야 하는가? 기계지능의 등장은 막을 수 있는 일인가? 중국의 병사 로봇이 미합중국의 병사 로봇보다 더 영리하다면 어쩔 것인가? 기타 등등.

 

이 모든 것을 고려하여, 나는 인류가 다음과 같이 세 가지 주요한 철학적, 이념적, 정치적 집단으로 분할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코스미스트(Cosmist) 집단―"코스모스"라는 단어에 바탕을 둔―은, 불멸이고, 인간보다 백만 배 더 빨리 생각하고, 무한정의 기억을 지니고, 어디든지 가고, 무엇이나 하며, 어떤 형태도 취할 이런 신 같은 기계(인공두뇌체)들을 제작하는 것을 지지할 것이다. 코스미스트 집단은 자신들이 제작자 신이라는 유사종교적 관점을 취할 것이다. 사적으로 나는 코스미스트이지만, 공적으로는 인공지능체의 등장에 대해 혼합된 감정을 느낀다.

 

-테란(Terran) 집단―땅을 의미하는 "테라"라는 단어에 바탕을 둔―은 고도로 진보된 형태의 인공지능체들이 인간을 절멸시키기로 결정할지도 모른다고 두려워하며 인공지능체의 제작에 반대할 것이다. 이런 일이 절대로 일어나지 않도록 보증하기 위해, 테란 집단은 애초에 인공지능체가 결코 제작되지 말아야 한다고 단언할 것이다. 그런데 이런 전략은 코스미스트 집단이 원하는 것과 전적으로 대조를 이룬다. 테란 집단은 인간 종의 생존을 보증하기 위해 코스미스트 집단에 맞서 전쟁할 각오가 되어 있을 것이다.

 

-사이보그주의자(Cyborgist) 집단―일부는 기계이고 일부는 인간인 사이버네틱 유기체을 의미하는 "사이보그"라는 단어에 바탕을 둔―은 자신들의 뇌에 인공지능적 부품들을 삽입함으로써 스스로 인공지능 신이 되기를 바랄 것이고, 그러므로 코스미스트 집단과 테란 집단 사이의 격렬한 충돌을 피할 것이다.

 

인공지능 전쟁과 대량 죽음

 

나는, 금세기 인공지능의 등장이 인류에게 긍정적인 발전일 것이라고 과도하게 낙관주의적으로 예측하는 유명한 미래주의자 레이 커즈와일(Ray Kurzweil)과 의견이 또렷하게 다르다. 나는 그것이 하나의 파국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영화 <<터미네이터>>에서처럼 인공지능체와 인간 사이가 아니라, 테란 집단과 코스미스트 집단과 사이보그주의자 집단 사이의 전쟁, "인공지능 전쟁"이 다가오고 있다고 예상한다. 이것은 인류가 여태까지 알았던 가장 격렬한 최악의 전쟁일 것인데, 걸려있는 몫―인간 종의 생존―이 그렇게 컸던 적이 결코 없었기 때문이다. 이 전쟁이 일어날 시기, 21세기 말을 그때의 무기와 함께 고려하면, 살상 규모는 20세기(전쟁, 숙청, 홀로코스트, 그리고 대량 학살로 2-3억 명이 죽은 역사상 가장 잔혹한 세기)처럼 수백만 명이 아니라 수십억 명이 될 것이다. 대량 죽음이 있을 것이다.

 

테란 집단이 "선제 타격"을 가할 것이다

 

사이보그들이 점점 더 널리 퍼지게 되는 세계를 상상하자. 막 출산한 젊은 엄마가 자신의 새로 태어난 아기의 뇌에 인공지능적 모래 한 알을 삽입하여 그 아이를 인공지능체로 바꾸기로 선택할지도 모른다. 그 한 알의 모래에는 매우 대단한 계산 능력이 있어서 사실상 그 엄마는 자신의 아기를 "죽였다." 그것은 더 이상 인간이 아니라 인간의 모습을 한 인공지능체이다. 자신들의 성인 자식들이 사이보그가 되어 더 이상 인간이 아닌 존재가 되는 것을 바라보고 있는 나이 든 부모들을 상상하자. 그 부모들은 자신들이 자식들을 잃어버렸다고 느낄 것이다. 인공지능체와 사이보그들의 등장은 인간 문화에 심대하게 파괴적일 것이며, 깊은 소외와 증오를 만들어낼 것이다.

 

커즈와일은 테란 집단과 다른 집단들 사이에 전쟁이 일어난다면 그것은 경쟁이 안 되는 단기전일 것이라고 주장한다. 인공지능체 집단의 대단히 뛰어난 지능이 테란 집단을 재빨리 패배시킬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테란 집단이 그들이 할 수 있는 동안, "기회의 시기" 동안, 그들이 필적할 만한 지능 수준을 지니고 있을 때 선제 공격을 가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들이 너무 오래 기다린다면, 커즈와일의 부정적인 관점이 타당해질 것이다.

 

코스미스트/테란 분할

 

나는 인공지능체의 등장에 관해 정기적으로 강연하며 청중들에게 코스미스트 관점에 더 공감하는지 아니면 테란 관점에 더 공감하는지 투표하도록 요청한다. 결과는 항상 거의 백중하다. 개인들은 인공지능 신들의 제작하기에 대한 외경과 대량살상 전쟁의 전망에 대한 공포 사이에 나뉜다. 그 분할의 균등함이 미래에 대해 훨씬 더 부정적인 징조가 된다.

 

번역: 김효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