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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컬러스 험프리: 오늘의 에세이-서브프라임 과학

 

서브프라임 과학

Sub-Prime Science

 

―― 니컬러스 험프리(Nicholas Humphrey)

 

2015년 8월에 브라이언 노젝(Brian Nosek)과 오픈 사이언스 콜라보레이션(Open Science Collaboration)은 지금까지 최상위 심리학 저널들에 발표된 발견 결과들의 재현 가능성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우리는 가능하면 고성능의 설계와 원재료들을 사용하여...100가지 실험 연구 및 상관 관계 연구의 반복 실험을 수행했다."

 

반복 실험들 가운데 36%만이 "성공적"이었다.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재현되지 않은 발견 결과들에 속했다.

 

"사람들은 그들의 행위가 결정되어 있어서 그들이 자유 의지를 갖추고 있지 않다는 정보를 제공하는 구절을 읽은 후에 속이는 경향이 더 커진다."

 

"사람들은 손을 막 씻고난 후에 덜 심각한 도덕적 판단을 내린다."

 

"배우자가 있는 여성들은 배란기에 있을 때 독신의 남성에게 더 끌린다."

 

이런 특수한 발견 결과들은 획기적인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것들은 다른 연구자들(나를 비롯하여)에 의해 널리 인용되었다.

 

많은 경우에 원래 연구가 신뢰할 수 없는 결과를 제시한 이유에 대한 악의 없는 설명들이 존재할 것이다. 그러나 적지 않은 경우에 그것은 되는대로의 연구, 몹씨 서둘러 발표한 것, 또는 노골적인 사기에 귀속될 수 있을 뿐이다. 걱정스럽게도, 원래 발견이 뉴스 가치가 더 있을수록 그것이 재현될 수 없는 경향이 더욱 더 커졌다. 내부자들은 그 상황을 "열차 사고"에 비유했다.

 

존 브록만(John Brockman)은 스튜어트 브랜드(Stewart Brand)의 말을 즐겨 인용한다.

 

"과학이 유일한 뉴스이다. 신문이나 잡지를 훓어보면 모든 인간적 관심사는 동일한 상투적인 소문이고,...측은한 새로움의 환영이다. 인간 본성은 대체로 변하지 않는데, 과학은 변한다."

 

그런데 여기서 과학과 저널리즘 사이의 구별짓기가 브랜드가 추측하듯이 그렇게 분명하지 않다―결코 분명한 적이 없었다―는 점을 환기시키는 것이 적절하다.

 

현실은 지금까지 과학 자체가 항상 "이런 인간적 관심사"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다. 개인적 복수, 정치적 및 종교적 편견, 지론에 대한 완강한 집착 때문에 과거에 위대한 과학자들 가운데 일부도 실험 데이터를 조작하고 이론적 해석을 왜곡했다. 기쁘게도, 그런 인간적 일탈에도 불구하고  과학적 지식의 집합체는 지금까지 계속 살아남아서 성장했다. 일반적으로 과학자들은 계속해서 규칙에 따라 행동한다.

 

그런데 우리는 자만하지 말아야 한다. 직업적 문화가 바뀌고 있다. 많은 분야들에서, 그리고 물론 심리학에서만이 아니라, 과학은 고귀한 소명이라기보다는 직업이 되어가고 있고, 진리의 예배라기보다는 생계가 되어가고 있다. 서브프라임 저널들이 번성하고 있다. 보너스가 증대되고 있다. 은행가들의 추락 후에 과학이 그 뒤를 잇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