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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맥 매카시: 오늘의 인용-삶은 죽음보다 더한 악몽이다 " 백: 좋습니다. 어쩌면 댁의 말이 맞을지도 모르지요. 자, 내 복음은 이런 겁니다, 목사님. 나는 어둠을 갈망합니다. 죽음을 달라고 기도해요. 진짜 죽음을. 죽은 다음에 내가 살아서 알았던 사람들을 또 만나야 하는 거라면 도무지 어째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그건 최악의 공포가 되겠..
샤를 단치: 오늘의 인용-책과 독서 " 내가 사랑하는 책들이 있다. 그 생김새와 냄새는 물론이고, 그것이 전해 준 약속까지 모두 다 사랑한다. 떄로 그 책들은 너무나 흉측하게 변해 있기도 하고, 역겹고 실망스러운 냄새를 풍기기도 한다. 그래도 내 사랑은 변하지 않는다. 참 신기한 것은, 흰색 바탕 위에 검은 글씨가 빼..
로널드 드워킨: 오늘의 인용-종교적 태도(종교적 무신론)의 형이상학적 핵심 " 우리는 무엇을 종교적 태도로 간주해야 하는가? 나는 알맞게 추상적이고 전반적인 설명을 제시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종교적 태도는 가치의 완전한 독립적인 실재성을 수용한다. 그것은 가치에 관한 두 가지 중요한 판단의 객관적 진실성을 수용한다. 첫 번째 판단은 인간의 삶이 객관..
크리스토퍼 필립스: 오늘의 인용-치열한 삶 " <<이교도의 믿음(The Faith of Heretic)>>에서 카우프만은 다음과 같은 도발적인 글을 썼다. 살면서 무엇을 해야 할지는 모르고 시간을 허비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영원한 생명에 대한 희망을 품도록 하라. … 치열한 삶을 살아간다면, 잠자는 시간이 축복으로 다가오리라. 치열한 삶을..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 오늘의 인용-무엇을 믿을 것인가? " 삶이라는 매일매일의 전장에서는 무신론이라는 것이 실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믿지 않는다는 개념 자체가 없다는 얘기입니다. [...] 우리에게 허락된 것은 무엇을 믿고 숭배하느냐에 대한 선택권일 뿐입니다. 특정 신이나 정신적 존재를 믿기로 선택하는 데 있어 분명한 이유가 있다면 [..
클레어 칼리슬: 오늘의 에세이-스피노자 8 스피노자, 8부: 윤리학 읽기 Spinoza, part 8: Reading the Ethics ―― 클레어 칼리슬(Clare Carlisle) 이 마지막회분에서는 <<윤리학>>이 철학적 저작일 뿐 아니라 철학적 삶의 방식을 위한 교육 지침서인지 다룬다 이 연재글에서 우리는 스피노자 철학의 여러 요소들을 검토했다. 스피노자의 ..
클레어 칼리슬: 오늘의 에세이-스피노자 1 스피노자, 1부: 삶의 방식으로서의 철학 Spinoza, part 1: Philosophy as a way of life ―― 클레어 칼리슬(Clare Carlisle) 17세기의 이 국외자에게 철학은 행복과 해방을 목적으로 삼는 영적인 수행과 같다 바루흐 스피노자(Baruch Spinoza)는 유럽의 철학적 전통의 위대한 사상가들에 속하지만, 직업적인 학..
오르한 파묵: 오늘의 인용-소설이 주는 희망 " 소설은 삼차원적 허구이기에 우리 현대인에게, 다시 말해, 모든 인류에게 강력하게 호소할 수 있는 것입니다. 소설은 삶의 가장 표면에 있는 모습, 그러니까 우리 감각이 우리에게 부여하는 사적인 경험과 지식에 대해서도 말하지만, 때로는 가장 깊숙이 숨어 있는, 그러니까 중심부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