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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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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한 파묵: 오늘의 인용-소설 읽기 " 소설을 읽기 시작하는 것은 풍경 속으로 들어가는 것임을 소설가들 대부분은 은연중에, 아니면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 소설 읽기의 진정한 희열은 세계를 외부가 아니라, 안에서, 그 세계에 속한 등장인물의 눈으로 보는 데서 시작됩니다. 소설을 읽을 때 우리는 다른 그 어떤 문학 ..
슈테판 츠바이크: 오늘의 인용-몽테뉴의 현대성 "그는 생애의 온갖 형식에서 가장 좋은 것, 자기 본질의 핵심을 언제나 감추었다. 다른 사람들이 이야기하고 패거리를 짓고, 열성을 다하고 설교하고 행진하도록 내버려두었다. 세상이야 그 혼란스럽고도 어리석은 길을 가게 내버려둔 채 자신은 오직 한 가지 일에만 신경을 썼으니, 곧 ..
김연수: 오늘의 인용-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심연이 존재한다 "그 사진을 보고서야 미옥은 진남조선소에 다닐 당시 아버지가 얼마나 젊었는지 알 수 있었다. 실제로도 이제 우리 나이는 돌아가실 무렵 미옥의 아버지보다 더 많아졌다. 그런데 왜 인생은 이다지도 짧게 느껴지는 것일까? 그건 모두에게 인생은 한 번뿐이기 때문이겠지. 처음부터 제대..
캐넌 말릭: 인터뷰-신 없는 도덕 - 아래의 글은 런던에 거주하는 작가이자 방송인인 캐넌 말릭(Kenan Malik)이 "신 없는 도덕"의 구성과 관련된 다섯 권의 책을 추천하는 인터뷰 내용을 옮긴 것이다. 그는 신경생리학과 과학사 및 과학철학을 배웠으며, 그의 저서는 <<인간, 짐승, 그리고 좀비>>을 비롯하여 여러 권이 ..
이병률: 오늘의 인용-하루 한 번쯤 " 하루 한 번쯤 처음 영화관에 가본 것처럼 어두워져라. 곯아버린 연필심처럼 하루 한 번쯤 가벼워라. 하루 한 번쯤, 보냈다는데 오지 않은 그 사람의 편지처럼 울어라. 다시 태어난다 해도 당신밖에는 없을 것처럼 좋아해라. 누구도 이기지 마라, 누구도 넘어뜨리지 마라. 하루 한 번 문신..
이병률: 오늘의 인용-별의 각질 ― 이병률 시집 <<바람의 사생활>>(창비, 2006), pp. 118-9에서 인용. ―――――――――――――――――――― 별의 각질 애초 내가 맡은 일은 벽에 그려진 그림의 원본을 추적 하여 도화지에 옮겨 그리는 일이었다 부러진 이 가지 끝 에 잎이 달렸을까 이 기와 끝에 매달린 것이 ..
사이먼 크리칠리: 필립 K. 딕, 과학소설 철학자, 2부-미래 영지주의자 - 아래 글은 현재 뉴욕 뉴스쿨 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사이먼 크리칠리(Simon Critchley)가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과학소설가로 알려진 필립 K. 딕(Philip K. Dick, 1928-1982)의 철학자적 측면에 관해 <<뉴욕타임즈>>에 기고한 에세이 중 2부를 옮긴 것이다. 1부는 여기를 보라. ―――..
사이먼 크리칠리: 필립 K. 딕, 과학소설 철학자, 1부-빛나는 물고기에 관한 명상 - 아래 글은 현재 뉴욕 뉴스쿨 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사이먼 크리칠리(Simon Critchley)가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과학소설가로 알려진 필립 K. 딕(Philip K. Dick, 1928-1982)의 철학자적 측면에 관해 <<뉴욕타임즈>>에 기고한 에세이 중 1부를 옮긴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