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학

(47)
이승우: 오늘의 인용-권력과 영광 " "연락처를 찾다가 가방을 뒤졌는데, 거기서 여러 권의 노트를 보았어요. 미안해요. 노트들에 옮겨 적은 성경 구절들을 보았어요. 내막은 모르겠지만, 아무것도 아닌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일도 아니고 누구에게나 나타나는 일도 아니고. 공연히 참견하는 건지 ..
이승우: 오늘의 인용-인간의 지배와 피지배 심리 " 이상하지만, 인간의 불합리하고 복잡 미묘한 심리를 생각하면 설명이 불가능한 현상은 아니다. 사람은 자기를 지배하는 사람이 누구보다 강하고 탁월하기를 원한다. 그다지 강하지 않은 상대에게 부림을 받는 것은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지만 누구나 두려워하는 사람에게 부림을 받는 ..
이승우: 오늘의 인용-평생의 일 " 후는 연희를 찾아내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크게 실망하거나 낙담하지 않았다. 그 일은 그의 과제였지만, 그가 평생을 들여서 해야 하는 과제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리고 그가 그 점을 어렴풋이 예감하고 있었을 거라고 추측하면, 실망도 낙담도 하지 않는 이런 느긋함이 아주 이상하지..
사사키 아타루: 오늘의 인용-세계를 낳는 것/개념과 수태 " 니체는 온갖 책에서 '회임', '임신'이라는 은유를 사용합니다. [...] 예컨대 "임신 상태보다 장중한 상태가 있을까?", "이 장중함 안에서 우리는 살아가야 한다. 살아갈 수 있다! 그리고 기대되는 것이 사상이든 행위든――우리는 모든 본질적인 완성에 대해 임신이라는 관계 이외의 관계를..
테드 창: 오늘의 인용-경험의 궤적으로서의 객체 " 애나가 지금까지 애써 무시해 왔지만 피어슨은 그 문제를 이제 대놓고 지적했다. 엑스포넨셜사의 목표와 그녀의 목표는 근본적으로 양립할 수 없다. 엑스포넨셜사가 원하는 것은 인간처럼 반응하지만 인간을 대할 때와 같은 책임을 질 필요가 없는 존재이며, 애나는 그것을 제공할 수..
아사이 료: 오늘의 인용-SNS의 그림자 " 할 수 없이 일단 오전 타임을 적당히 고르고 프린트 버튼을 눌렀다. 프린터에서는 불규칙한 소리를 내면서 종이가 나왔다. 그 끝의 여백을 보면서 생각했다. 미즈키는 자기 이야기를 아무에게도 하지 않는다. 고타로는 물론 리카도 분명 미즈키가 지금 처한 상황을 모른다. 알고 있다면 ..
베른하르트 슐링크: 오늘의 인용-살인에 관하여 " 우리가 살인에서 모든 부가적 요소, 즉 범행의 계획성, 음흉성, 잔인성을 빼버리면 당사자의 의지 없이 이루어진 한 목숨의 종결만 남는다. 여기서 당사자의 의지에 반하는 것이 아니라 당사자의 의지 없이 이루어진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상대의 의지를 기만하거나 꺾는 것은 그 ..
아서 클라크: 오늘의 인용-최후의 인간 " 최후의 인간! 잰은 자신을 최후의 인간으로 생각하기가 무척 힘들었다. 잰은 우주로 들어가면서 자신이 인류로부터 영원히 추방될 가능성을 이미 고려했었기 때문에, 아직 외로움은 찾아 오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 다른 인간을 보고 싶다는 욕구가 솟구쳐 그를 압도할지도 모른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