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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 골든버그: 오늘의 뉴스-새로운 암흑시대

 

- 아래 글은 2011년 7월 28일 영국 신문 <<가디언(Guardian>>에 실린, 과학에 대한 미합중국 정부의 개입을 다룬 수잔 골든버그(Suzanne Goldenberg)의 기사를 옮긴 것이다.

 

- 이 기사는 미합중국 대통령 오바마가 '검은 부시'임을 확인해 주는 또 하나의 사례를 제공한다. 작금의 시대는 탈근대 시대라기보다는 새로운 중세 시대, 새로운 암흑시대이다. 이런 점에서, 움베르토 에코의 한 저서의 제목 <<포스트 모던인가 새로운 중세인가>>는 예지적인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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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에 대한 기후의 위협을 밝힌 북극 과학자의 직무가 정지되다

미합중국 정부는 석유회사들이 북극의 허가권을 위해 로비를 벌이는 와중에 연방 생물학자에 대해 '연구 진실성 조사'를 수행한다

 

 

북극곰들이 북극해 얼음의 녹은 조각들 사이에서 오도 가도 못하게 된 후에 기진맥진하여 죽는 현상은 여태까지 기록된 기후변화의 가장 비참한 결과들 가운데 하나로 여겨졌다.

 

그런데 현재, 따뜻해지고 있는 북극에서의 북극곰들에 대한 위협을 최초로 경고했던 정부 과학자의 직무가 정지되었으며, 그의 연구는 과학적 부정행위의 가능성에 대한 공식적인 조사를 받고 있다.

 

야생 생물학자인 찰스 모닛은 북극에서의 석유 시추를 검토해 오고 있는 정부 기관을 위한 과학적 연구를 상당 부분을 감독했다. 그는 대략 오천 만 불에 이르는 연구과제들을 관리했다.

 

미합중국 해양에너지관리규제집행국(BOEMRE)의 직원인 모닛이 왜 이 시점에 직무정지되었는지 얼마간 의문이 든다. 오바마 행정부는 그 취약한 지역을 쉘과 다른 대형 석유회사들의 석유 시추에 개방할 수 있도록 그 과학자를 몰아냈다고 비난받아 왔다.

 

"당신은 의심해야 합니다. 이 사람은 북극의 모든 과학을 관장하고 있는 책임자인데, 그는 미합중국 내무성의 한 부속기관이 북극해에서의 해저 석유 시추에 대한 결정을 내릴 준비를 하고 있는 바로 지금 직무정지 상태에 있습니다." '환경분야에 책임이 있는 공직자(PEER)' 그룹의 의장인 제프 루크가 말했다. "이것은 그가 누구이든 북극의 환경에 관한 획기적인 연구를 감히 출판하려는 연방 과학자에 대한 매우 소름끼치는 메시지를 담은 경고입니다."

 

목요일에 그 그룹은 모닛을 대신하여 공식적인 고소를 제기하며, 과학자를 박해하고 그의 작업에 개입한 점에 대해 정부를 비난했다. 그 그룹은 그의 복직과 공개적인 사과를 요구한다.

 

2004년에 모닛은 북극고래들을 추적하는 연구 비행 중에 있었는데, 그때 그와 그의동료들은 폭풍이 지나간 물 위에 죽은 북극곰 네 마리가 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과학자들은 곰들이 일반적으로 수영을 잘하지만 단단한 해빙 조각들 사이의 먼 거리 때문에 기진맥진하여 익사했다고 결론지었다. 그것이 과학자들이 북극해 얼음의 용해와 북극곰들의 생존에 대한 위협을 연결한 최초의 사례였다.

 

이 년 후에 모닛과 한 동료는 <<극지 생물학(Polar Biology>>라는 과학저널에 논문 한 편을 출판하며 다음과 같이 적었다. "관찰된 유빙괴의 후퇴와 개빙 기간의 증가 추세가 지속된다면, 미래에 익사로 인한 북극곰들의 죽음은 증가할 것이다." 

 

이 논문은 북극곰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재빨리 고조시켰다. 앨 고어는 그 논문을 인용하며 자신의 영화 <<불편한 진실>>에서 북극곰의 화면을 사용했다. 운동가들은 부시가 기후변화에 관한 조치를 취하도록 압박하기 위해 북극곰에 초점을 맞추었는데, 2008년에 미합중국 정부는 그 동물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했다.

 

그것은 기후변화의 희생자로 분류된 최초의 동물이었다.

 

2010년에 오바마 행정부는 그의 연구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7월 18일에 그 과학자는 유급 직무정지되었다. 그는 함구령 하에 있으며 동료들과의 통신도 금지당했다고 한다. 공직자 그룹의 고소는 그 조사가 북극에 관한 과학적 연구를 중단시키려는 공공연한 시도라고 단언한다.

 

추크치 해와 보퍼트 해의 때묻지 않은 환경에서 시추하기를 원하는 석유회사들은 환경 조사 때문에 초래되는 지연에 대해 불만을 표명해 왔다. 이번 달에 오바마는 북극 시추 허가를 가속화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미합중국 해양에너지관리규제집행국 대변인은, 모닛의 직무정지에도 불구하고 미합중국 정부는 북극 시추의 잠재적 영향에 관한 연구를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전에 모닛 씨가 관리한 과학 계약들은 모두 해양에너지관리규제집행국의 충분한 자격을 갖춘 과학자들이 관리하고 있다"고 멜리사 슈워츠가 이메일로 전했다. 그 조사는 독립적인 감찰관의 감독을 받고 있으며, 과학 진실성에 대한 오바마 행정부의 새로운 지침에 따라 수행되고 있다고 그녀는 특별히 언급했다.

 

그렇지만 PEER은 그 활동이 북극곰에 대한 모닛의 간략한 논문의 신뢰성을 떨어뜨릴 의도를 지니고 있다고 주장한다.

 

다른 조직들도 그 정부 기관이 과학에 관여한지 오래되었다고 비난했다. 미합중국 감사원의 2009년 보고서는 북극에서의 시추의 영향에 관한 BOEMRE의 연구에서 큰 차이를 밝혀냈다. 그리고 알래스카 야생연맹은 다음과 같이 진술했다. "알래스카 BOEMRE는 석유와 가스 개발에 관한 의사 결정에 있어서 과학과 전통 지식을 계속 무시해 왔다."

 

그 연맹의 웹사이트에 게시된 문서들에는 2004년 여행에 참여한 또 한 명의 정부 과학자 제프리 글리슨과 조사관들 사이의 대화에 대한 녹취록이 포함되어 있다. 멕시코 만에서 정부를 위해 일하는 글리슨은 자신이 북극곰들이 기후변화의 결과로서 죽게 되었다는 모닛의 결론들을 반드시 공유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것은 북극의 변화하는 환경의 방식에 따른 것"이라는 그의 말이 인용되었다.

 

번역: 김효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