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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버논: 오늘의 에세이-아무것도 바라지 말아야 한다

 

"그 자신이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제우스 신에 도전하고 싶다면 아무것도 바라지 말아야 한다."

―― 세네카(Seneca)

 

소크라테스는 검소함으로 유명했다. 대부분의 생애 동안 그는 그가 발설한 사유보다도 신발을 신지 않은 것 때문에 더 잘 알려져 있었다. 어느 날 그가 시장에 방문했던 이야기가 전해진다. 군중은 서로 밀쳤고 가판대들은 지중해를 건너온 상품들로 휘어졌다. 한 상인이 소크라테스를 발견하고는 아무것도 과시하지 않는 사람에게 무언가를 팔 수 있다는 생각에 즐거운 마음으로 소리쳤다. '무엇을 사시겠습니까? 무엇이 부족합니까?'

 

소크라테스는 몸을 돌려 바라보았다. 그는 자신에게 부족한 것을 열정적으로 찾았다. 그것에 대한 열망이 그를 사로잡았다. 그것이 그의 삶의 방식을 추동했다. 그 문제는 이목을 끌었다. 그런데 그는 무엇을 추구했는가? 다리우스의 금 전체보다도 더 가치가 있는 지혜을 추구했을 뿐이다.

 

플라톤의 대화편에서 때때로 소크라테스가 까다롭다고 알아채지 않는 중요한 인물은 하나도 없다. 그의 동료 시민들 가운데 일부는 가끔 그의 고결함에 대해 화가 나서 문자 그대로 그의 얼굴을 때렸다. 지혜에 대한 그의 열망 때문에 그들은 불편한 감정을 느끼게 되었다. 그것은 그들 자신의 추구 행위의 부족함을 노출시켰다. 그들은 덤으로 따귀에 덧붙여 발로 찼다. 그는 분명히 그들을 용서했지만, 말 한 마디를 덧붙였다. '발로 차는 것은 당나귀가 하는 짓이다.' 그는 자신의 불만이 그들의 불만을 일깨운다고 이해했다. 모든 필멸자들은 같은 배에 타고 있다고 그는 깨달았다. 그도 그들도 아무것도 바라지 않은 채 신처럼 살 수는 없었다.

 

소크라테스는 청교도가 아니었다. 그는 연회와 주연을 좋아했다. 회자되는 또 하나의 이야기는, 그는 밤새도록 술을 마시고도 여전히 침착할 수 있었다는 것인데, 그것은 그의 친구들에게 마술처럼 보이는 수법이었다. 그가 알콜에 휘둘리지 않았다는 것은 하나의 은유일 것이다. 지혜를 찾아서 삶이 제공하는 모든 것을 마시는 사람과 달리, 삶에서 도피하고자 하는 사람은 취하기 위해 술을 마신다.

 

그러니까 그 노점상은 큰 소리로 외쳤다. 근처의 쇼핑객들이 소크라테스가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 보기 위해 몸을 돌렸을 것이다. 그는 호응할 것인가, 아니면 노점상의 기를 꺾을 것인가?

 

소크라테스는 그 노점으로 올라가서 자기 앞에 놓여 있는 모든 상품을 구경했고, 그 풍성함 앞에서 손을 벌렸다. '맙소사!' 그는 소리쳤다. '세상에 내가 바라지 않는 것들이 대단히 많이 있다고 누가 생각했었을 것인가!'

 

―― 마크 버논(Mark Vernon), <<삶, 우주 그리고 만물에 대한 42가지 깊은 생각(42 Deep Thought on Life, the Universe, and Everything)>>(2008), pp. 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