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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히크먼: 오늘의 인용-태양은 자기생산적 체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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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은 자기생산적 체계(autopoietic system)인가?

 

오토포이에시스(autopoiesis)는 자기생산을 의미하고, 자기생산적 체계는 자체를 생산하는 체계를 의미한다. "오토포이에시스(자기생산)"이라는 개념은 생물학자 움베르토 마투라나와 프랜시스코 바렐라에 의해 처음 제안되었으며, 그리고 "오토포이에시스"라는 술어는 그리스 낱말에서 조어되었다. "오토"는 자기를 나타내고 "포이에시스"는 창조 또는 생산을 나타낸다.

 

"자기생산적 기계는 구성 요소들을 생산하는 구성 요소들의 생산 과정(변환과 파괴)의 연결망으로 조직된(개체로서 규정된) 기계다. 구성요소들은 (i)구성 요소들을 생산한 과정(관계)들의 연결망을 구성 요소들의 상호작용과 변환들을 통해서 끊임없이 재생하고 실현하고, (ii)그런 연결망으로서의 기계 실현의 위상적 영역을 구체화함으로써 구성 요소들이 존재하는 공간에서 구체적인 개체로서 기계를 구성한다. 당연히 자기생산적 기계는 자체의 구성 요소들을 생산하는 체계로서의 자체 작동을 통해서 자체의 조직을 끊임없이 생성하고 구체화하며, 그리고 끊임없는 섭동들과 섭동들의 보상이라는 조건 아래에서 구성 요소들을 끝없이 교체함으로써 이것을 행한다."

 

요약하면, 자기생산적 체계는 자체 조직이 구성 요소들 자체 또는 그것들의 정적인 관계들이 아니라 구성 요소들의 생산 과정들로 이루어진 특수한 연결망으로 규정되는 개체다. 자기생산이라는 개념을 요약하면, 체계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특징을 지니는 것으로 판명된다. (1)순간적 사건으로서의 구성 요소, (2)체계의 경계 재생산, (3)체계에 기반을 둔 구성 요소의 구성.

 

체계 이론에서 자기생산이라는 개념의 중요한 점은 구성 요소를 실체에서 순간적 사건으로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이다. 체계의 구성 요소, 예를 들면, 살아있는 체계의 세포 또는 사회적 체계의 행위자는 일반적으로 계속 존재하는 것으로 간주된다. 그런데, 자기생산적 체계 이론에서 구성 요소는 지속되지 않는 순간적 사건이다. 그것은 구성 요소들이 실현되자마자 사라진다는 점을 의미한다. 그 결과, 체계는 계속 존재하기 위해서 구성 요소들을 생산해야 한다. 그러므로, 체계의 경계는 구성 요소들의 생산에 의해 순환적으로 결정되고, 그래서 그것은 자기생산적 체계라고 불린다.

 

이런 의미에서, 자기생산적 체계는 이른바 어떤 "상향식"으로 창발하지 않는데, 상향식이라는 개념은 체계로서 출현하기 전에 구성 요소들이 주어진다고 가정한다는 바로 그 이유 때문이다. 자기생산적 체계는 본질적으로 체계와 자체 구성 요소들 사이의 순환적 관계를 함축한다. 니클라스 루만이 언젠가 진술했듯이,

 

"구성 요소라는 개체는 '아래로부터의' 창발로 설명되어야 하는지 아니면 '위로부터의' 구성으로 설명되어야 하는지는 이론적 논쟁의 문제인 듯 보인다. 우리는 단호히 후자를 선택한다. 구성 요소는 그것을 구성 단위로 채택하는 체계에 대해서만 구성 요소이고 구성 요소는 이 체계를 통해서만 그러하다. 이것이 자기생산이라는 개념 속에 표현되어 있다."

 

이런 의미에서 나는 태양과 모든 항성들이 사실상 자기생산적 체계들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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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티븐 크레이그 히크먼(Steven Craig Hick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