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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안 키버스타인: 오늘의 인용-육화된 인지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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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지가 육화되어 있다고 말하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내가 육체 기능주의(body-functionalism)라고 부를 견해에 따르면, 육체는 우리의 인지 능력들을 뒷받침하는 계산적 절차를 실행하는 데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두 번째 견해는, 육체가 오직 뇌에 입력을 제공하거나, 또는 뇌에서 보내진 운동 명령을 수행하는 것으로 정보 처리에 기여한다는 전통적인 노선을 따라 논증함으로써 육화에 대한 담론의 바람을 빼려고 시도한다. 나는 이 입장을 육체 보수주의(body-conservatism)라고 부를 것인데, 그 입장은 육화 철학자들로부터의 혁명과 개혁 요청에 직면하여 인지과학에 대한 전통적인 접근방식들을 보존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다. 얼마간 이질적이고 급진적인 세 번째 견해는, 표상들이 어떻게 행위자에게 세계에 관한 공통감각적 지식을 제공하는지 설명하지 못한다는 주장 때문에 인지에 대한 계산 이론을 전적으로 회피한다. 이 세 번째 견해에 따르면, 육체는 의미의 원천으로 이해된다. 나는 이 관점을 육체 발제주의(body-enactivism)라고 부를 것인데, 그 입장은 육체가 행위자에게 의미 있는 상황을 발제하거나 만들어낼 수 있는 방식들을 명시적으로 표현하는 것에 관심이 있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 육체에 대한 이 세 가지 견해들을 구분하는 것은 인지 과정은 계산 과정이라는 인지과학의 토대적 관념의 지위에 관한 의견의 불일치다. 육화의 의미에 관한 의견의 불일치는 인지에 대한 육체의 기여가 계산적 노선을 따라 이해될 수 있는지 여부에 관한 의견의 더 근본적인 불일치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 육체 발제주의는 육체 기능주의와의 대조를 최대한 강조하는 방식으로 발달되었을지도 모른다. [...] 육체 발제주의적 입장은 마음에 대한 계산 이론의 입장을 취하는 그 어떤 견해에 대해서도 고민거리를 초래한다고 주장한다. [...] 육화된 인지에 관한 철학적 논의들에서 이 두 가지 상이하고 양립할 수 없는 관념들이 정말로 존재한다면, 이 두 개념 가운데 어느 것이 철학자와 과학자들이 작업하는 데 동원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중요하고 긴급한 의문이 제기될 것이다. [...] 이 갈등은 실재적이라기보다 외관상 존재하는 것으로 판명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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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리안 키버스타인(Julian Kiverste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