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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 오늘의 인용-관료체제에서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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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날 현존하는 대로의 사람들의 세상이 하나의 관료체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이것은 명백한 진실인데, 또한 그 진실은 그것에 대한 무지가 큰 고통을 초래하는 것일지라도 말이다.

 

그런데 게다가 나는, 한 인간이 무엇이든 중요한 것을 정말로 배우는 유일한 방식으로, 관료체제에서 성공하는 데 요구되는 진짜 기술을 발견했다. 나는 진정으로 성공하는 것, 즉 좋은 일을 하는 것,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 복무하는 것을 의미한다. 나는 열쇠를 발견했다. 이 열쇠는 능률, 또는 성실, 또는 통찰, 또는 지혜가 아니다. 그것은 정치적 교활함, 대인 관계 기술, 낮은 지능지수, 충성심, 비전, 또는 관료 세계가 미덕이라고 부르고 시험하는 성질들 가운데 어느 것도 아니다. 그 열쇠는, 숨을 쉬고 피를 뿜을 수 있는 능력이 모든 사유와 행위의 기초가 되는 방식이라기보다 이 모든 성질들의 근저에 놓인 어떤 능력이다.

 

근본적인 관료제적 열쇠는 지루함을 다룰 수 있는 능력이다. 생기 있고 인간적인 모든 것을 배제하는 환경에서 효과적으로 기능할 수 있는 능력이다. 말하자면, 공기 없이 숨을 쉴 수 있는 능력이다.

 

그 열쇠는, 타고났든 길들여졌든, 기계적인 것, 하찮은 것, 무의미한 것, 반복적인 것, 쓸데없이 복잡한 것의 이면을 찾아낼 수 있는 능력이다. 한 마디로, 지루해 하지 않을 수 있는 능력이다.

 

그것이 현대 생활의 열쇠이다. 지루함에도 끄덕하지 않는다면, 문자 그대로 성취할 수 없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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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David Foster Wallace)의 미완성 유작 소설 <<창백한 왕(The Pale King)>>의 §44에서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