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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즈 롤스톤 3세: 오늘의 인용-세 번의 대폭발

 

"플라톤은 "마디를 따라 자연을 나누어야 한다"(<<파이드로스>> 265e)고 주장한 것으로 유명하다. 나는 "대폭발(big bang)을 따라 자연을 나눌" 계획이다. 세 번의 대폭발이 있었다. 물질-에너지를 생성한 대폭발, 생명을 생성한 대폭발, 인간 정신을 생성한 대폭발이 있었다. 이 폭발들은 단순한 연속체가 아니라 복잡한, 회절된, 급격한 이야기를 형성한다. 여기서 "대폭발"은 참신한 조합적 가능성들을 갖는 새로운 상태공간들을 탐사하기 위한 급진적인 결과를 낳은 결정적인, 급격한, 비선형적 폭발을 가리키는 은유이다. 다른 한 술어를 사용하면, 세 개의 "거대한 특이점"이 있었다.

 

도중에 우리는 내가 희귀성 오류(rarification fallacy)라고 부르는 것, 즉 드문 것이 중요하지 않다는 관념을 피하기 위해 우리의 거대한 머리를 사용해야 할 것이다. 그 특이점들은 자연의 본성을 드러내는 신호들인가? 자연 속의, 자연과 함께 하는, 그리고 자연 아래에 있는 초월적 존재를 드러내는 신호들인가? 세 번의 대폭발은 거대한 의문들, 궁극적인 의문들을 제기한다.

[...]

소크라테스는 이렇게 주장했다. "음미되지 않은 삶은 살 가치가 없다."[...] "너 자신을 알라." 그렇다. 그렇지만, "음미되지 않은 세계에서의 삶도 살 가치가 없다." 인간들은 자신이 거주하는 이 세계, 천문학적 우주, 지구를 활성화하는 생명의 파노라마가 얼마나 거대한지 깨달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신과 [...] 자신의 마음도 음미할 수 있는 유일한 종이다. 삼차원적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이 세 번의 대폭발―물질-에너지, 생명, 정신―과 만날 필요가 있다.  근거가 있든 없든 간에, 자신의 세계관에 있어서 광범위하고 포괄적일 필요가 있다. 오늘날, 이 세 번의 대폭발의 견지에서 세계를 음미하지 않는다면 음미된 삶은 가능하지 않다.

[...]

우리는 아인슈타인을 천문학적 천상에서의 첫번째 대폭발의 발견에 대한 아이콘으로 여길 수 있고[...], 찰스 다윈을 두번째 대폭발, 즉 지구 생명의 진화의 발견에 대한 아이콘으로 여길 수 있다. 그런데 그 다음에 우리는 불가피하게 세번째 대폭발을 직면하게 된다. 아인슈타인과 다윈을 계속해서 아이콘들로 여길 때, 경이로운 것은 위에 있는 천상이나 아래에 있는 지상만이 아니라, 마찬가지로, 사실상 더 경이로운 것은 그런 지식을 가능하게 하는 인간 정신이다.

[...]

철학자들이 인식론적 의심을 품고 무슨 말을 하든 간에, 과학은 이 특이점들―물질, 생명, 정신―에 대한 더 많은 설명을 요구한다. 과학자들은 실재적 세계에 접근하는 전략들―이론들, 장비들, 비판적 방법들―을 개발해왔다. 천체물리학은 방대한 우주, 심층적인 공간과 시간을 발견했고, 진화생물학은 방대한 화석 기록에 대한 문서를 작성했다. 과학의 사회적 구성에 관해 무슨 생각을 하든 간에, 그런 발견물들이 저곳에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것들―은하들과 화석들―에 관한 것이라는 점을 부정하는 것은 터무니 없으며, 그리고 이것들이 우리에 선행하고 현재의 인식하는 존재를 가능하게 하는 장기적이고 파란만장한 과거를 기록한다는 점을 부정하는 것은 터무니 없다.

 

첫번째 폭발과 두번째 폭발 둘 다 우리―매우 슬기로운 호모―를 낳았다. 세번째 대폭발은 우리의 내부에서 일어났는데, 정신의 대폭발은 관념들―지식, 지혜―을 생성하고 누적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본원적 능력들을 갖춘 문화들의 폭발을 낳았다. "인간은 만물의 척도이다"라고 다른 한 그리스 철학자인 프로타고라스가 말했다[...]. 더 잘 표현하면 이럴 것이다. "인간들은 사물들을 가늠하는 자들이다." 여기서 우리는 위에 있는 천상과 아래에 있는 지상을 가늠하려고 한다. 그것은 어쩔 수 없이 우리 자신을 가늠하게 만들 것이다."

 

―― 홈즈 롤스톤 3세(Holmes Rolston III), <<세 번의 대폭발: 물질-에너지, 생명, 정신(Three Big Bangs: Matter-Energy, Life, Mind)>>(2011), 서문에서 번역하여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