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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 브라이언트: 오늘의 에세이-C-M-C/M-C-M: 자본주의 이데올로기


C-M-C/M-C-M: 자본주의 이데올로기

C-M-C/M-C-M: Capitalist Ideology


―― 레비 브라이언트(Levi Bryant)


나는 거의 당혹스럽게도 이 글을 적고 있지만, 이런 주장이 매우 흔히 제기되는 것을 듣고 있어서 다루어져야 한다고 느낀다. 자본주의에 대한 아메리카의 대중적인 지지의 가장 근본적인 기둥들 가운데에 사람은 자신의 노동에 대해서 보상을 받아야 한다(물론 그것은 참이다)는 믿음이 있다. 그 관념은 일반적으로 이렇게 전개되는데, 부유한 자들은 열심히 일하기 때문에 부유하다. 그들은 강한 노동 윤리, 독창성, 지능 그리고 기타 등등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막대한 부를 소유하고 있다. 그러므로 그들에게 더 높은 세율로 과세하거나 소득에 상한선을 두는 것은 부당한 일이고 불공평한 형벌일 것이다. 이것이 무제한적인 자본주의에 대한 아메리카의 대중적인 지지를 뒷받침하는 핵심적인 이데올로기적 논증이다. 여러분은 아메리카 합중국 전역의 추수감사절 저녁 식탁에서 그것을 듣게 될 것이며, 그리고 여러분이 최근의 월 스트리트 불법 행위에 관해 불평할 때 평범한 조와 재키 들은 카운터에 몸을 기울여 여러분의 커피를 다시 채우면서  논증의 변양태들을 점잖게 진술할 것이다.


아마도 제기될 첫 번째 의문은 누가 세계를 이런 식으로 보는가라는 니체적 의문이다. 니체가 가르쳐 주었듯이, 모든 언명은 하나의 관점, 세계를 어떤 식으로 바라보는 입장을 전제로 한다. 그렇다면 막대한 부의 축적을 고된 노동의 결과로 바라보는 자는 누구인가? 대답은 노동자―살아가기 위해 자신의 노동을 상품으로 판매해야 하는 사람―만이 세계를 이런 식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다. 노동자―그리고 "노동자"는 블루 칼라 노동자만을 가리킨다고 가정하지 말아야 하는데, 살아가기 위해 자신의 노동을 팔아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노동자이다―는 임금을 대가로 노동하는 것이 자신이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인 우주 속에서 살아간다. 결과적으로 대다수는 노동을 통하지 않는 어떤 방식으로 돈이 벌리는 우주를 상상하는 것을 시작조차 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것이 자본가들이 돈을 버는 방식임에 틀림없다고 가정하고, 그래서 그들이 우리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소유하고 있다면 그것은 그들이 더 열심히 일하고, 지능이 더 높고, 더 많은 독창성을 갖추고 있으며, 그리고 기타 등등 때문이라고 가정한다.


C-M-C와 M-C-M이라는 마르크스의 작은 방정식들에는 어떤 숭고한 천재성이 존재하는데, 왜냐하면 그것들이 노동자와 자본가 사이의 차이를 가장 기초적인 본질로 증류하고, 그래서 이 두 세계가 정말로 얼마나 이질적인 것인지 드러내기 때문이다. 노동자는 다음과 같은 기본 논리를 따른다:

C - M - C

상품(Commodity) - 돈(Money) - 상품

상품 - 돈 / 돈 - 상품

노동자는 돈을 대가로 자신의 노동을 상품으로 판매한다. 그 다음에 우리는 그 돈을 사용하여 살아가는 데 필요한 상품들(거처, 식량, 의복, 교통 등)을 구매한다. 역설적으로 그리고 부당하게도, 우리가 구매하는 상품들 가운데 반드시 구매해야 하는 것은 우리가 노동하기 위해 갖추어야 하는 필수품이다. 이것이 노동자의 세계이다.


자본가의 세계는 전적으로 다르고, 노동자의 세계를 반전시킨 것이다:

M - C - M

돈 - 상품 - 돈

돈 - 상품 / 상품 - 돈

자본가는 자신의 돈을 사용하여 상품을 구매한 다음에 그 상품을 판매하여 투자에 대한 수익을 거둔다. 자본가가 구매하는 상품은 노동, 호텔, 부채, 주식 등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투자에 대한 수익을 거둘 수 있게 하는 한 상품이 무엇인지는 거의 중요하지 않다. 다시 말해서, 자본가의 경우에 돈을 버는 것은 자신의 노동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의 이다. 다시 말해서, 자본가로 하여금 돈을 벌게 하는 것은 고된 노동이 아니라―열심히 일하는 자본가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이다.


이렇게 생각해보자. 여러분이 완전한 얼간이지만 운이 좋아서 480백만 달러의 복권에 당첨되었다고 가정하자. 이제 하루하루 살아가는 데 필요한 상품들을 구매하기 위해 돈을 쓰는 것 외에는 돈에 관해 아무것도 모르는 얼간이이자 노무자로서 여러분은 새로 취득한 거금을 쓰기보다는 은행에 예금하기로 결심했다. 예금 구좌에 대해 대략 1.25%의 이자율을 기대되는데, 이것은 어리석은 투자 방식이다. 그렇지만, 구체적으로 그런 어리석은 투자 방식이 매년 얼마나 수익을 거둘 것인가? 매년 6백만 달러이다! 다시 말한다. 매년 6백만 달러! 물론 그것은 세전 수익이다.


그런데 아무도, 심지어 가장 기괴하게 멍청한 사람도 그런 액수의 돈을 결코 예금하지 않을 것이다. 요점은, 이런 종류의 돈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은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돈이 대신해서 모든 작업을 수행한다. 이것은 훨씬 더 큰 투자 수익을 거두는 다양한 투자 기획의 경우에 훨씬 더 그렇다. 돈이 대신해서 돈을 버는 한편으로, 자본가는 결코 아무것도 행하지 않은 채,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은 채, 아무것도 걱정하지 않은 채 사업을 운영할 수 있다. 모든 작업을 행하는 것은 어떤 특별한 재능 또는 고된 노동 또는 독창성이기는 커녕 바로 돈이다. 이것은 노동자가 살아가는 세계와 근본적으로 다른 세계이고, 확실히 랜드적인 기업가 초영웅의 세계가 아니다. 그것은 노동자가 거의 상상할 수 없는 세계인데, 왜냐하면 지금까지 노동자는 자신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재화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노동을 판매하는 것밖에 없다고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세계에서는 당연히 받아야 할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그리고 현대 사회에서 목격되는 부의 외설적인 수준에서는 확실히 그렇지 않다.